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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국무회의서 5300자 쏟아낸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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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5일 오전 10시, 청와대 세종실.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15분 동안 5300여자의 모두 발언을 쏟아냈다.

“남은 임기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낼 것”, “적폐나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등의 강성 발언들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경제·복지·외교·안보·교육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쳐 올해 할 일들을 깨알같이 열거했다. 특히 새해 국정 목표를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두면서 부패 척결을 유난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적폐가 경제 활력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더욱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는가”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계속 갉아먹는 적폐나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병이 발병하고 나서 고치자고 하면 앓을 것을 다 앓고, 고생할 건 다 고생하고선 안 고쳐질 수 있다”며 사전 예방 조치도 강조했다. 집권 4년차 새해 벽두에 "부패,적폐 척결"을 강조, 공직사회 기강 잡기를 예고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전 국무위원들과 10분간 티타임도 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등의 처리 지연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하면서 맨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눈 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숨만 쉬고 어렵다니 어쩌니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며 “이 법(노동개혁법)도 빨리빨리 이뤄질수록 행정부가 더 노력해야지, 한숨 쉬고 경제가 어렵다고 한탄하는 게 무슨 자랑이냐”고도 꼬집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선 “역사라는 게 ‘역사 따로 개인 따로’가 아니라 자기의 일부”라며 “긍지도 자신감도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못난이라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 잘났다. 너 잘났다’ 하면 진짜 잘난 줄 안다는 농담이 있는데, ‘너 못났다. 너 못났다'고 해서 자기가 진짜 못난 것으로 아는 케이스가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유의 ‘썰렁개그’도 구사했다. “새해 결심이 흔히 작심삼일이라 그러는데, 이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3일마다 결심하면 된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이에 황교안 총리가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작심우작심…”이라고 받아 다시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작년 이맘 때 담배를 끊겠다고 말씀 드렸을 때 ‘작심삼일이 안 되게 하라’고 하셨다. 지금도 지키고 있다. 피고 싶습니다만…”이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대단하시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노동 5법 문제는 파견근로자법과 기간제근로자법 등 2개 법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의 경우 분리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야당 탓으로만 몰아붙이느냐”며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사이를 떨어뜨리는 말씀을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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