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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지난해 좋은 성적 1등 퍼터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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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JLPGA]


이보미(27)가 4일 방송된 JTBC골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퍼트가 좋아진 덕”이라고 했다. 드라이버가 똑바로 가면서 페어웨이에 떨어지다 보니 거리가 좀 늘었고 경기가 편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퍼트였다. 그는 지난해 그린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1.76으로 1위였다. 이보미는 “퍼트가 좋지 않았던 내가 1위를 할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일본에서 7승을 거두고 상금을 우리 돈으로 약 22억원을 받았다. 일본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었다.

이보미는 원래 아이언샷이 좋은 선수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5.6%로 1위를 했다. 국내 투어에서 뛸 때도 2010년 1위 등 항상 상위권이었다. 이보미는 “그린을 양궁 표적처럼 만들어 누가 더 샷을 가까이 붙였나를 측정하면 항상 1등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퍼트 실력보다 아이언 샷 능력이 좋은 이유가 있다. 그는 강원도 인제의 산골에서 자랐다. 근처에 골프장이 없었다. 그는 한계령을 넘어 속초까지 가서 훈련했다. 그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대회에서도 그랬다. 다른 친구들은 개막 며칠 전부터 대회장에 나가 연습 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파악한 뒤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보미는 숙박비를 아끼려고 경기 당일 새벽 집을 나왔다. 연습 라운드 같은 건 생각도 못했다. 퍼트감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다.

대신 그는 샷 연습을 많이 했다. 2014년 세상을 떠난 이보미의 아버지 이석주씨는 과거 “그린피를 댈 돈도 없었고 골프장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성격도 아니었다”면서 “그냥 연습장에서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다른 아이들이 라운드를 하고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할 때 모래를 넣은 군용 더플 백을 치면서 임팩트 연습을 했다. 그래서 이보미의 아이언샷은 매우 좋다.

퍼트 실력은 20대 중반부터 좋아지고 있다. 라운드 평균 퍼트 수가 국내 투어에서 뛰던 2009년엔 31.20으로 46위, 2010년엔 34위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핀 가까이 붙였기 때문에 실제 퍼트 실력은 이 순위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일본으로 진출한 2012년 그린적중시 퍼트 수 5위에 올랐다. 퍼트가 좋아지면서 성적도 확 뛰어올랐다. 2014년엔 다시 16위로 밀렸다가 지난해 1위가 됐다.

이보미는 내년 올림픽에 참가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일본 투어에서만 있으면 이 꿈을 이루기가 사실상 힘들다. 이보미가 지난해 맹활약했지만 세계랭킹이 15위로 한국 선수 중 8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일본 대회에서 받을 수 있는 랭킹 포인트가 한계가 있다.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이보미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겨뤄보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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