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서울시향, 지휘자 발굴 위원회 구성, 후임 물색중

기사 이미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9일 정기공연에 정명훈 전 예술감독 대신 독일 출신의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를 대체 지휘자로 낙점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휘자 발굴 위원회'를 설립하며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

서울시향은 당초 정 전 예술감독이 지휘할 예정이던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정기공연의 대체 지휘자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휘자만 바뀌었을 뿐 프로그램과 협연자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된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브루크너 교향곡은 에셴바흐의 장기 레퍼토리 중 하나다. 브루크네리안(브루크너 명 해석가)로서 그의 스타일은 다니엘 바렌보임보다 게오르그 숄티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2013년 시카고 심포니를 지휘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은 “아다지오 악장은 대단했다. 브루크너가 세상에 고한 작별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기사 이미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지난달 말 정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나며 올해 지휘하기로 한 9차례의 정기공연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서울시향은 급히 대체 지휘자 물색에 나선 바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기존에 객원 지휘했던 지휘자들, 매니지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관련 있는 지휘자들과 모두 접촉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일 밤 에셴바흐의 지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에셴바흐는 이번 공연을 위해 기존 일정까지 변경했다. “서울시향이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한 훌륭한 오케스트라라고 익히 들어왔으며, 오는 7월 지휘하기로 예정된 서울시향과의 말러 교향곡 1번 공연도 매우 고대해왔다. 서울시향이 겪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기존에 확정된 중요한 스케줄을 변경해서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서울시향에 전했다.

모차르트 소나타를 잘 연주했던 피아니스트로도 기억되는 에셴바흐는 지난 50년간 유럽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정상급 지휘자로 명성을 쌓았다.

에셴바흐는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미국 휴스턴 심포니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워싱턴 내셔널 교향악단과 케네디 센터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탱글우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서 지휘해 왔다.

에셴바흐는 2005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했을 때 예정에 없던 말러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 악장을 연주했다.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의미였다. 지난해 빈 필하모닉과 내한해 모차르트 콘서트를 이끌었다. 협주곡 23번에서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2악장의 텅 빈 충만감을 선보였고, 교향곡 40번과 41번에서 클래스가 다른 본고장의 유현한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에셴바흐는 이번에 한국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한다. 4월에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 통영국제음악제 페막공연을 이끌며, 7월 말러 교향곡 1번으로 서울시향과 다시 한 번 조우한다.
기사 이미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서울시향은 이달 16∼17일을 포함해 정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한 나머지 8차례의 공연도 프로그램 변경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지휘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음악적 기량 유지를 위해 최수열 부지휘자와 공조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정 전 예술감독을 대신할 수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를 대체지휘자로 섭외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향은 차기 예술감독 선임을 위한 대표이사 자문기구인 ‘지휘자 발굴 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다.

지휘자 발굴 위원회는 서울시향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휘자군 운영 방안을 수립할 운영위원을 7명 내외로 구성할 예정이다.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보고해 진행한다.

오는 9일 공연 예매자 중 환불을 원할 경우, 패키지 상품 구매자와 개별 티켓 구매자는 첫 공연 전날인 오는 8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과 콜센터를 통해 수수료 없이 100% 취소 가능하다. 기존 구매자들의 차액환급도 동시에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지휘자 변동에 따른 고객 불편을 감안해 하향 조정된다. 9일 공연은 당초 1만∼12만원에서 1만∼7만원으로 조정된다.

오는 16∼17일 공연의 대체 지휘자도 6~7일경 확정될 예정이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