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국판 금수저 '조(趙) 씨 일가', 비행기도 기다려야

기사 이미지

중국 소설 아큐정전의 한 장면


중국판 '금수저론'에 해당하는 단어 '조 씨 가족'이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고 있다. 빈부 격차가 극심해지고 일부 권력가나 재벌만이 잘 사는 상황에서 중국 시민들의 분노가 만들어낸 단어다.

미국 외교잡지 디플로매트는 5일 칼럼에서 "중국인들에게 이 나라는 더 이상 '우리나라(我國)'가 아닌 '너희 나라'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조 씨 일가의 나라(趙國)', 조 씨 가족(趙家人)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조 씨란 중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루쉰(魯迅)이 지은 소설『아Q정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권력과 돈을 가진 세도가로 그려진다. 소설에서 주인공 아Q는 조 씨 집안을 턴 범인으로 몰려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한국의 '흙수저'에 해당하는 존재가 바로 아Q인 것이다.

5일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엘리트와 재벌들에 대한 비판이 늘면서『아Q정전』에 나오는 세도가 '조 씨 집안'이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21년에 쓰여진 아Q 정전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의 사회에도 유효하다. "세상은 결국 조 씨 집안의 것이야"라는 말도 나왔다.

디플로매트는 "일반적인 중국 시민들과는 달리, 조 씨 일가의 자녀들은 특별한 번호판을 가진 자동차를 몰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안전하게 보호받는 곳에서 산다"면서 "현대판 조 씨 일가는 자녀가 늦게 도착할 경우 비행기조차 기다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지난 3년간의 반부패 운동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조 씨 일가'는 아직 노출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잡지는 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