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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잘나가는 저비용항공, 안전에도 신경 써라

저비용항공사의 안전사고가 줄줄이 발생해 항공 이용객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승객 16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출발 40분 만에 회항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152명의 승객이 탑승한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내 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 등 비상운행을 한 끝에 제주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18일엔 186명의 승객을 태운 인천발 홍콩행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이륙 50분 만에 회항했다.

 불과 한 달 새 세 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운항 안전에 붉은 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안전관리 실태 일제점검에 나서고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한다. 하지만 기내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등 호된 사고를 지켜본 승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그간 저비용항공사는 가격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안전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는 인건비·운항비 등 비용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일정에 여유가 없이 빡빡하게 운항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2005년 등장한 저비용항공사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여객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의 비율은 지난해 국내선의 경우 51.2%로 대형항공사를 넘어섰고, 국제선도 16.2%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거래와 동시에 시가총액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섰다. 진에어는 5년 연속 흑자다.

 이런 경영 성과를 거둔 저비용항공사는 실적에 걸맞은 안전 투자에 나서야 한다. 안전 비용은 절대 아껴서는 안 되는 항공사의 필수 비용임을 명심하고 승객들을 안심시킬 체계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놔야 마땅하다. 정부도 저비용항공사 항공기의 정비를 국가 관리 아래에서 하게 하거나 대형항공사와 공동으로 하도록 체계화하는 등 실질적인 항공 안전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전에는 타협이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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