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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 하시게요? 금리 얹어드릴게요

올 한 해 기존 은행은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계좌이동제가 본격화되면서 어렵게 확보한 고객이 쉽게 이웃 은행으로 떠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고객이 무더기로 빠져나갈 수 있다. 금융위원회 이윤수 은행과장은 4일 “2월부턴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이 가능한데다 개인 간 송금 등 자동이체 항목의 90%까지를 한꺼번에 옮길 수 있게 된다”며 “여기에 지난해 예비인가를 마친 인터넷전문은행이 올 상반기에 본인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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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고객 우대금리 최대 2.7%
인터넷전문은행 공세에 대비해
연 5.22~9.22% 중금리 대출 나서

 2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적금·펀드·월세 등 개인 간 송금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해진다.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게 훨씬 쉬워진다는 의미다. 여기에 운영비 절감으로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주고 중금리 시장까지 공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 전통 은행이 설 땅이 좁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은 이런 변화가 시작되기 전에 자체적인 ‘백신’ 처방에 나서고 있다. 집토끼(충성고객)를 사수하기 위해 은행이 내건 카드는 금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0.1%포인트의 금리 차도 은행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1년제)은 최대 2.7% 금리가 적용된다. 기본금리 1.9%에 ▶멤버십 회원 가입시 0.3%포인트▶급여나 연금을 이체 0.2%포인트▶카드대금 결제시 0.2%포인트▶행복노하우주거래우대통장 가입시 0.1%포인트 등 최대 0.8%포인트를 더해준다. KB국민은행의 ONE적금과 신한은행의 주거래우대적금도 이런 식으로 최대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 얹어주기 경쟁은 특수은행이나 지방은행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패키지 예금’이란 특판 상품을 내놨다. 기본금리 1.91%에 추가거래 및 일정요건 충족시 최대 0.15%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부산은행도 사랑방 정기예금으로 최대 1.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표 상품’인 중(中) 금리대 대출에 대한 견제도 시작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시중은행의 저금리와 저축은행의 고금리 사이의 대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위비뱅크를 통한 중금리 대출을 선보였다. 이어 신한은행이 빅데이터 기반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연 5.22~9.22%의 대출 이자를 받는 써니모바일간편대출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내놓은 중금리 대출상품인 이지세이브론을 이달 출시하는 ‘1Q뱅크’에 포함해 중금리 대출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손상호 선임연구원은 “기존 은행으로선 서민 금융 분야를 인터넷전문은행에 뺏기지 않기 위해 10%대의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이 중금리대 시장을 개척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제2금융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는 다양한 금리대의 대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이 써니뱅크를, IBK기업은행이 ‘헬로 I-ONE’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은 기존의 하나N뱅크를 업그레이드한 ‘1Q뱅크’를 곧 출시한다.

 이색 아이디어 전쟁도 치열해졌다. 신한은행의 ‘주거래온패키지’상품은 주거래 혜택을 가족 5인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은행은 자동납부일에 통장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통장인 ‘주거래 통신·관리비 통장 대출’을 내놨다. IBK평생설계저금통장은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본인이 설정해 둔 금액이 노후 상품으로 자동이체된다. 돈을 쓸 때마다 노후 자금을 저축하게 되는 셈이다. 이윤수 과장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이색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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