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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개혁 실패 교훈 삼자” “구조개혁, 한발씩 양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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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경환, 이주열, 임환수.


‘생존을 위한 개혁’. 4일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경제·금융권 수장이 던진 공통의 화두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시무식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고, 기업과 가계부채 등 리스크도 있어 여건 변화에 따라 ‘한 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0년 전 병신년(丙申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언급했다. 1896년 고종이 일본의 세력확장에 신변의 위협을 느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아관파천(俄館播遷)’이다. 최 부총리는 “1894년 갑오개혁의 실패는 2년 뒤 병신년에 아관파천의 치욕을 낳았다”며 “이를 교훈 삼아 4대 구조개혁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의 지연은 곧 위기의 방아쇠이고, 한 발 앞선 개혁이 번영의 열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정부·금융권 시무식
임환수 국세청장 “세무 더 과학화”
금융그룹 수장도 변화·혁신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은 쉽지 않고, 특히 당사자 간 이해관계 조정이 어렵다”며 “자기이익이나 자기 목소리만 내세울 게 아니라 한 발씩 양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면서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예측 못 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 올해도 어렵다고 하지만 각 경제주체가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비정상적 탈세와 고의적 체납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단해야 한다”며 “조사 대상자 선정을 더욱 과학화하고, 탈세 대응역량을 향상시켜 지하경제 양성화는 물론 사회 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등장과 계좌이동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권의 시무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키워드였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환경 변화에 적응한 생물은 살아남고 진화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며 “새로운 시대에 계속 성장하려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인력 운영체계를 바꿔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의 물꼬를 텄다”며 “이제 KB금융 내에도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 잡는 등 ‘제 몫을 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새로운 윤리강령 선포식을 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사태가 터졌던 산업은행의 홍기택 회장은 임직원들에 “사즉생(死卽生·죽고자하면 산다)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자”고 주문했다.

조민근·강병철·하남현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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