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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 언급 없는 신년사…정부 "다소 평이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핵 개발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5월 개최 예정인 노동당 7차 대회를 반복 언급하며 “강성국가를 열어나가자는 것이 올해의 구호”라며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개선 등을 강조했다. ‘강성국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육성연설에서도 강조했던 말이다. 그는 지난해 당 창건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신년사에서 “핵 폭탄을 터뜨리고 인공위성(미사일)을 쏴올린 것보다 더 큰 위력”이었다고 언급했다.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 도발 우려를 제기했던 국제사회의 반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사이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켰다”거나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청탁했다”는 비난에 무게를 두며 “(통일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민족 자체 힘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6ㆍ15(남북공동선언)과 10ㆍ4(남북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누구와도 민족 문제, 통일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기어이 일떠세울(이뤄낼) 것”이라 말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연설 말미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 전쟁 위험을 제거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한사코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소 평이한 내용의 메시지”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는 대외보다는 대내용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 당은 인민생활문제를 제일 국사로 내세우고 있다”거나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여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전력 문제 해결^철강 생산량 증가^축산ㆍ수산업 발전 등을 언급했다. 36년만에 5월에 개최 예정인 당 대회를 앞두고 체제 내부 결속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핵ㆍ경제 병진 노선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에서 지난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을 내보내는 등, 도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약 29분간 선 채로 신년사를 읽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썼던 것과 비슷한 모양의 안경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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