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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6년 주목해야 할 5명의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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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2)
2015년은 전인지에게 최고의 해였다. 국내 무대에서 5승을 했고 각종 타이틀 5관왕이 됐다. US 여자오픈을 포함, 미국과 일본의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벌어들인 돈이 24억 원이 넘는다. 그런 전인지는 안정된 KLPGA를 떠나 내년 미국 투어로 간다.

야구나 축구 선수 등은 빅리그로 옮기는 데 부담이 없다. 연봉 계약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에는 연봉이 없다.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전인지는 모험을 택했다.

전인지의 실력으로 보면 L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좋은 성적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모른다. 지난해 LPGA 투어로 건너간 국내 정상급 선수 중 김세영, 장하나는 세계랭킹이 올라갔지만 김효주와 백규정은 하락했다. 전인지가 내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면(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기준 4위 이내)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양궁과 비슷하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만 있다면 메달을 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물론 금메달을 포함해서다. 전인지는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박성현(23)
골프는 자신이 잘 해서 이길 때도 있지만 때론 상대 실수로 이기기도 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다섯 타 차 선두로 출발했고 13번 홀까지 4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14번 홀 트리플 보기를 했고, 16번과 17번 홀 보기를 했다. 박성현은 이날 77타를 쳤다. 박성현은 2주 전 대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 74타를 치면서 역전패했다.

그러나 추격자인 이정민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박성현은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 맛을 본 이후에 박성현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승부처에서 냉정했고 자신감 있는 퍼트를 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3승을 했고, LPGA 대회에서도 우승경쟁을 하면서 국제경쟁력도 확인했다. 박성현은 전인지가 미국으로 떠난 올해 국내 투어 최고 인기 스타다.

메이저 7승을 한 톰 왓슨은 최종라운드에 유난히 약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마지막 라운드에 가장 강한 선수가 됐다. 박성현도 톰 왓슨의 길을 가야 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퍼트수가 라운드 평균 31.15로 74위였다. 이 것도 넘어야 한다. 극복하면 세계랭킹 1위를 향해 달려볼 수 있다. LPGA 투어에 자주(벌금을 내더라도) 나가 랭킹을 올리고 올림픽 출전에도 도전해야 한다.

조던 스피스(23.미국)
불과 13개월전인 2014년 12월 초까지 조던 스피스가 아주 유명하지는 않았다. 2013년 신인상을 받고 잠재력은 인정받았으나 비포장도로에서 덜컹거리며 움직이는 자동차 같았다.
2014년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리드를 날리는 등 약점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말 호주오픈과 타이거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거푸 우승하면서 갑자기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지난해 마스터스, US오픈에서 우승하고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는 끝까지 우승경쟁을 했다.

스피스는 라이벌인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가 가지고 있는 대포(장타)가 없다. 반면 퍼트가 매우 좋고 정신력도 강하다. 스피스는 “장타자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으면 더 쫓아가서 잡고 싶다”고 말하는 등 투지가 있다. 그는 게릴라전, 백병전을 하면 이긴다. 그러나 전쟁에서처럼 골프에서도 장거리포는 매우 강력한 무기다. 장타라는 무기 없이 스피스가 랭킹 1위 고지에서 계속 버틸 수 있을까.

2015년 스피스는 세계 최고의 퍼트를 했다. 그러나 ‘퍼트감’이란 것도 기복이 있다.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해 말 “2015년 스피스가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내년 높은 기대와 관심이 쏟아질 텐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는 2015년 준우승이 여섯 번이었는데 우승은 못했다. 우승문턱에서 많이 넘어졌다. 특히 한국 선수들에게 많이 걸렸다. 혼다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에, HSBC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 리디아 고에 JTBC에서는 김효주에, US오픈에서는 전인지, 양희영에게 뒤졌다.
2014년에도 비슷했다. 2년 동안 준우승 12번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 아프다. 웬만한 선수라면 KO됐을 것이다. 그러나 척추에 철심을 달고도 이겨낸 의지의 루이스는 아직 버티고 있다. “이 것도 익숙해질 것”이라면서.

루이스는 최근 휴스턴 대학 여자 골프팀 감독인 제러드 채드웰과 약혼했다. 루이스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그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여성 선수에게 사랑은 묘약이 되기도 하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타이거 우즈(41·미국)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반면 아이들의 삶은 훨씬 더 중요하다.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지만 하나만 할 수 있다면 골프가 아니고 아이들이다.” 타이거 우즈는 12월 초 미국 시사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목표만을 보고 달리던 이전의 타이거가 아니었다. 우즈는 또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을 깨는 것은 목표가 아니었다”고 했다. 더 우승하면 좋지만 이미 목표는 다 이뤘다는 거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가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가족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스포츠 영웅들이 가족으로 돌아간 후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약간 흐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즈는 부상에서 언제 회복할까. 회복하고 나서는 어떤 선수가 될까. 혹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은 아닐까.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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