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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지난해 궂은 일들, 저 눈 온 설원처럼 지워졌으면…

흰 눈과 함께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해의 궂은 일들이 저 눈 온 설원처럼 지워졌으면 좋겠다 (…) 문득, 달력 바꾸느라 떼어놓고 바라보는 벽면은 화사한 맨살이다. 우리네 1년 살이가 벽에 때를 묻히는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을 깨끗이 하는 일이 아니라 때를 묻히는 일이라니! '헐어놓기만 하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는 한 달 혹은 일생! 그 빈 바닥에 '쾅, 닫고 드러눕는' 것이 일생이라면 허망하기 그지 없다. 하나 허망을 공부하자. 제가 묻힌 때만 지우고 가도 인생 성공이다. 저 설원처럼.

-장석남(50) 시인의 시 해설 모음집 『시의 정거장』(난다) 중에서. 책은 희한하게도 해설하고자 하는 시를 빼놓고 해설만 모아 놓았다. 그래서 어떤 시에 이런 해설을 붙였나, 그 시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노련한 장씨가 이런 효과를 노렸을지도 모르겠다. 소개한 해설이 해설하고자 한 시는 문인수(70) 시인의 '공백이 뚜렷하다'이다. 찾아보시길.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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