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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해외 중계권 판매 시 구단 몫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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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TV 중계권 수입에 대해 ‘균등 분배’ 원칙을 갖고 있다. 중계권, 스폰서십, 상품 판매 등 총수입에서 연 회비를 제외한 금액이 10개 구단에 균등 분배된다. 이 원칙이 해외 중계권 분야에서는 변경될 전망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30일 “향후 외국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할 경우, 해당 국적 선수가 소속된 구단의 분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의 말은 올겨울 KBO리그 진출을 타진한 린즈셩과 관련해 나왔다. 대만은 미국, 일본,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프로야구가 인기있는 국가로 꼽힌다. 프로야구 출범 이전 국제 아마추어 야구에서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혔다. 하지만 프로야구 시대엔 산업 규모와 기량에서 한 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프로야구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도 많다. 연봉 수준이 자국리그보다 높고, 승부조작 등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 프로야구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다.  

이진형 KBOP 이사에 따르면 KBO리그 영상이 자료용으로 외국 방송사에 판매된 적은 있다. 그러나 중계권 계약은 이뤄진 적이 없다. 린즈셩의 한국 진출이 성사됐다면 최초의 KBO리그 해외 생중계도 가능했다.

해외 선수 영입에 마케팅적인 고려가 포함되는 건 프로스포츠에서 낯선 일이 아니다. 과거 LA 다저스가 박찬호를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로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인 팬을 늘리겠다는 의도였다. 일본 프로야구는 1996년 선동열을 시작으로 한국 프로야구 스타를 꾸준히 영입해왔다. 2004년 지바 롯데 이승엽이 출전한 경기의 한국 중계권 금액은 40억원에 달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중계권 수입은 구단에 귀속된다.

린즈셩의 에이전트 김윤석씨는 “린즈셩은 천진펑의 뒤를 잇는 대만의 수퍼스타다. 대만 방송사에서 충분히 관심을 기울일 콘텐트”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KBO의 정책으로는 대만 스타의 마케팅 가치는 구단에 큰 매력이 되지 않는다. 영입하는 구단은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귀중한 외국인 선수 카드 한 장을 써야 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 반면 수입은 다른 10개 구단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

양 총장은 “대만 스타가 KBO리그에서 뛰고, 대만 야구팬이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제도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영입한 구단 몫을 가령 50%로 책정할 수 있다. 충분히 논의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제도 변화가 이뤄진다면, 'KBO리그의 대만 스타'를 볼 수 있는 날은 조금 앞당겨질 전망이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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