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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수요일] 을미년, 수저계급론이 가장 아팠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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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 딱 이틀 남았습니다. 내일이 지나면 2016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여기저기서 ‘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 살 더 먹게 됐다는 탄식과 1년간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다는 후회의 한숨 소리들…. 청춘리포트 역시 아쉬움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청춘 남녀 300명이 꼽은 ‘청춘 어워드’ 결과도 소개합니다.  

정강현 청춘리포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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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은 매년 연말에 그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합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죠.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 탓에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난 1년간 정부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을 통렬하게 꼬집은 말입니다.

 교수신문이 해마다 발표하는 사자성어는 이처럼 한국 사회 전체를 꿰뚫는 말이 주로 선정됩니다. 청춘리포트는 교수신문의 사자성어에 다 담기지 못한 청춘 세대의 지난 한 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매해 연말 그해의 청춘의 삶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하고자 합니다.

 ‘청춘’ 사자성어는 한 해 동안 게재된 청춘리포트 기사(2015년 기준 총 50건)를 분석해 도출된 것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주요 키워드와 독자들이 기사에 달아주신 댓글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단, 이 사자성어는 청춘의 삶을 상징하는 것으로 실제 고사성어와는 무관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말하자면 청춘리포트가 지난 한 해 청춘의 삶을 분석해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청춘리포트가 선정한 사자성어는 ‘시저지탄(匙箸之歎)’입니다. 수저 색깔을 한탄한다는 뜻으로 풀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청춘리포트가 다룬 기사 가운데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기사는 ‘농담인데 불편하네 수저계급론’(10월 28일자)이었습니다. 독자 댓글만 5000개 가까이 달리며 우리 사회에 수저 색깔 논쟁을 불붙인 그 기사입니다. 취업은 안 되고 미래가 어둡기만한 청춘들은 자신의 수저 색깔, 그러니까 부모의 부족한 재력을 한탄하며 올 한 해를 보냈습니다. 금수저냐 흙수저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결정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회에선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춘들이 열패감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시저지탄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으며 2016년 새해에는 청춘들이 노력하는 만큼 보상받는 공정한 사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중앙일보 청춘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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