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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표창원 영입한 문재인 측 “오세훈 출마지 투입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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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왼쪽)가 27일 ‘외부인사 영입 1호’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표 전 교수는 “새누리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파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았다”며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부족한 힘이라도 보태려 입당했다”고 말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표.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7일 표창원(49) 전 경찰대 교수를 ‘외부인사 영입 1호’로 발표했다. 표 전 교수는 ‘서울지역 공천’ 카드라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문 대표 핵심 측근은 “표창원 전 교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지에 투입해 맞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종로를 고집하지 않고 서울의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서 두 사람의 대결이 총선의 핵심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 출생인 표 전 교수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영국 엑서터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범죄심리분석가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교수직을 사퇴한 뒤 여러 방송에 프리랜서로 출연해왔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에선 ‘표창원’이 검색 수위에 오르기도 했다.

 표 전 교수는 입당식에서 “총선의 구체적 역할은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며 “김한길·안철수 대표 때도 제의를 받았지만 그때는 뜻이 없었고, 지금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부족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껴 입당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표 전 교수 입당식에 직접 나와 “새정치연합이 확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고려대 장하성(경영학) 교수를 “호남특위 위원장으로 영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의 상황이 지금 이런 만큼, 예…”라고 답했다. 장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소장을 맡았던 인사다.

 반면 권은희(초선·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8일 탈당계를 내고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인 ‘국민회의’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지역구 의원 중 첫 천정배 신당행이다.

 ◆중진·수도권 의원 문재인·김한길 연쇄접촉=이날 새정치연합 중진·수도권 의원 67명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문 대표를 포함한 당 최고위원회가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는 중재안을 채택했다. 문 대표가 사실상 2선 후퇴하는 안이다. 대신 “당 소속 의원들은 탈당 등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성곤·문희상·박병석·유인태 의원 등 중진들과 우상호·민병두·박광온 의원 등 수도권 53명에 지역 일정으로 불참한 김승남 의원 등 14명이 찬성했다. 간담회 후 김성곤·김상희 의원은 문 대표를 면담했다. 면담 후 김성곤 의원은 “문 대표는 ‘추가 탈당자가 없을 순 없겠지만 최소화됐으면 좋겠다’며 대체로 의원들의 중론을 수용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상희 의원은 “이 방안대로면 당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탈당하려는 분들도 명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박병석 의원은 탈당을 검토 중인 김한길 의원을 만나 중재안을 전달했다. 김한길 의원은 “의원들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문 대표에게 요구했던 것이 사퇴였으므로 바로 입장을 바꾸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김성곤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의 거부를 이유로 문 대표도 의원 과반이 찬성한 중재안 겸 수습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분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김한길 의원이 중재안을 거부하더라도 조기 선대위 구성을 즉각 거부하지는 않기로 했다. 문 대표는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오늘 제안에 대해 숙고한 뒤 28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조기 선대위 수용 여부를 직접 언급하기보단 선대위가 계파 지분 나눠먹기식이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한길 의원 측은 “문 대표 측이 탈당 명분을 뺏으려고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태화·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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