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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외침 LOUD] 정류장 테이프, 군복 태극기…생활 바꾼 ‘작은 외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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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자리는 두 사람씩 앉도록 돼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가 쪽 자리를 비워두고 복도 쪽 자리에 앉아 있어요. 먼저 앉은 사람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창가에 앉도록 픽토그램을 붙이면 어떨까요.”

이달 22일 오후 2시, 인천 송도 박문여고 시청각실에서 1~2학년 학생 200여 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작은 외침 LOUD’ (Look over Our community, Upgrade Daily life의 줄임말)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은 중앙SUNDAY의 기사를 읽고 장종원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연구원의 강연을 들은 뒤 자신이 생각해본 실천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승관 박문여고 교사는 “기사를 통해 LOUD를 접하고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 같아 특별활동 시간을 준비했다”며 “학생들의 작은 외침이 사회를 더 건강하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이마트·홈플러스엔 LOUD의 ‘비상구 안전’ 픽토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서귀포소방서는 LOUD의 픽토그램을 관내 대형 화재취약 대상 50개소에 부착했습니다. 서창현 소방장은 “인파가 집중되는 곳일수록 화재 시 비상구의 역할이 크다”며 “LOUD 기사를 읽고 바로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월 4일 중앙SUNDAY가 첫선을 보인 ‘작은 외침 LOUD’는 거대 담론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일상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출발한 시민 주도의 실천적 소통 운동입니다. 그동안 중앙SUNDAY와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잘못된 관행과 습관들을 바꾸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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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D의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분이 ‘작은 외침’을 직접 실천에 옮겼습니다. 올 한 해 LOUD가 제안한 실천 아이디어는 모두 스물여섯 가지입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버스정류장 괄호라인’, 그리고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그려넣었던 ‘양 옆을 살펴요’ 문구와 ‘눈동자’ 그림입니다. 지자체 뿐 아니라 유치원·초·중·고·대학교에서도 LOUD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디자인 시안을 요청했습니다. ‘괄호라인’은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보행자의 불편을 낳는 모순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서울시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LOUD의 실험 영상은 조회 수 240만 건, ‘좋아요’ 12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발표하고 종로2가 등 횡단보도 100여 곳에 ‘눈동자’ 그림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도 영통구를 시작으로 ‘양 옆을 살펴요’ 문구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군 장병의 군 복에 태극기를 달자는LOUD의 제안은 올해 정부의 광복 70주년 기획 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국방부는 육해공군의 모든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행정
자치부는 경찰·소방공무원 제복에,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 제복에 각각 태극기 부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은 지하철에서 항상 LOUD의 활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 1~8호선이 LOUD의 제안에 따라 ‘백팩 허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3호선 열차 한 량에는 ‘쩍벌남’(다리를 벌리고 앉는 남자) ‘다꼬녀’(다리를 꼬는 여자)를 겨냥한 오렌지 하트 스티커가 시범 부착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추후 전 노선 확대 실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커피ㆍ음료 브랜드 카페베네ㆍ파스쿠찌ㆍ망고식스는 잘못된 존대 표현을 해결하기 위해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사람이 사물보다 높습니다’라고 적힌 컵홀더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외침 LOUD의 반향이 커지자 다른 언론사 들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내보냈습니다. 조선일보·동아일보·KBS·MBC·SBS·연합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LOUD의 프로젝트가 수십 차례 소개되며 재차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군복에 태극기를 달자는 제안, 횡단보도에 눈동자 그림을 그리자는 제안, 사물존칭을 쓰지 않기 위한 아이디어, 지하철 ‘쩍벌남’ ‘다꼬녀’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 등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LOUD의 실천 아이디어는 책으로도 나왔습니다. 이종혁 교수가 출간한 『공공소통감각』입니다. 중앙SUNDAY와 함께 LOUD를 이끌어온 이 교수는 LOUD 활동 과정에서 찾은 국내외 소통 사례 50여 가지를 정리하고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필요한 소통의 노하우를 소개했습니다.

앞으로도 LOUD 프로젝트는 일상 속 문제점을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을 통해 해결할 예정입니다. LOUD의 작은 외침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삶과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LOUD에 소개된 디자인 보내드립니다
LOUD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싶은 현장을 e메일(loud@joongang.co.kr)로 알려주세요. 그동안 소개된 버스정류소 승객 대기 표시선이나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 활용하는 ‘양옆을 살펴요’ 픽토그램, 컵홀더나 워킹라인 스티커, ‘이웃 간 한마디’ 말풍선 스티커가 필요한 분도 e메일로 연락주시면 디자인 시안을 보내드립니다. 중앙SUNDAY(sunday.joongang.co.kr), 중앙일보(joongang.co.kr) 홈페이지나 페이스북(facebook.com/loudproject2015)을 방문하면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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