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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 모기의 습격, 브라질 기형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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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 [뉴시스]

브라질 보건부가 23일(현지시간)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자제를 권고했다.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매개체인 지카(Zika)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小頭症) 신생아를 출산하는 사례가 1년새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 모기는 아프리카·남태평양·중남미 등 열대성 지역에 서식한다.

바이러스 감염 소두증 아기 폭증
백신·치료제 없어 “임신 자제하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신생아 중 소두증으로 추정되는 아기가 브라질 20개 주에서 2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147명에서 18배가량 급증했다. 소두증으로 사망한 아기도 40명이나 된다. 보건부는 “최근 소두증 신생아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체내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신생아를 소두증으로 간주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소두증 신생아는 두뇌 발달 장애를 겪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소두증은 고열·두통·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며,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임신부가 임신 초기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CNN은 “한 달새 브라질 전역이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페르남부코 주 오스왈도 크루스 병원의 소아감염 전문의 앙헬라 로샤는 CNN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임신 계획을 미루라는 것이 의료계의 권고”라고 말했다.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은 비상이 걸렸다. 올 초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최근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등 남부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피해 지역인 페르남부코 주 등 6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질 정부는 임신 자제 권고와 함께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한 방역에 나선다. 보건부는 23일 “26만6000여명의 방역 요원들로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내년 1월 말까지 전국의 모든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O는 “올 초 파나마·온두라스에서 감염 사례가 있었지만 브라질의 확산세가 심각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와 범아메리카보건기구(PAHO)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 지카 바이러스 경계령을 내렸다. 브라질 의료계에선 2014년 월드컵 기간 브라질을 방문한 남태평양 관광객들을 통해 ‘이집트 숲 모기’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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