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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판교 도심에 세계 첫 자율주행차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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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에 세계 첫 자율주행차 주행 도로가 생긴다. 경기도는 오는 23일 착공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제2판교)’를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차 실증지구’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까지 합세함으로써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실증지구 23일 착공
2㎞ 거리 왕복 4차선 도로
일반 차와 함께 주행 계획
자율주행 택시·버스도 운행

 실증지구의 핵심은 자율주행차 주행 도로다. 약 2㎞ 거리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첨단 제어장치를 통해 작동하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자동차가 함께 다니도록 한다. 자율주행차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자체 센서 등으로 교통신호와 다른 자동차,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고 주행도로를 달린다. 다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처음에는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공휴일에만 느린 속도로 주행하는 식으로 제한한다. 이후 안전성이 검증되면 점차 운행 시간을 확대하고 주행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인도와 차로 사이에는 충돌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장치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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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정보기술(IT)·완성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단순한 주행시험장에서 실험하는 정도여서 실제 성능을 테스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제2판교에서는 실제의 주행 환경에서 시범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을 완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미국 등지에도 자율주행차를 위한 별도 도로는 없다.

 경기도의 고위 관계자는 “기초적인 인프라가 갖춰지는 2017년이면 제2판교가 세계적인 자율주행차 ‘테스트 타운’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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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를 제2판교 내 사무실 밀집지역과 공공시설·쇼핑센터·주차장 등을 오가는 택시 형태로 운행할 계획이다. 이 차량에 탑승 후 가고자 하는 곳을 입력하면 바로 목적지까지 탑승객을 데려다 준다. 주요 정류장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도 함께 운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제2판교 내 도로를 자율주행차 시범구간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주요 정부부처와 조율 중”이라며 “자율주행차가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면 제2판교는 세계 첫 도심 자율주행차 미니 도시가 된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것도 부지조성 단계에서부터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마스다르 시티는 일반 자동차의 진입이 금지돼 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도시 입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자율주행 궤도차량을 이용해 목적지로 가야 한다. 이 자율주행 차량은 최근 5년간 200만 명이 이용했지만 단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다. 남 지사와 전문가들은 마스다르 시티를 둘러보고 제2판교에 도입 가능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남 지사는 “자율주행차는 IT와 제조기술은 물론 자동차·반도체·소재 등과 관련이 깊어 한국이 얼마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제2판교를 통해 관련 플랫폼을 구축해 경기도를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2판교는 2017년까지 성남 판교에 있는 도로공사 부지와 한국국제협력단 부지, 성남시 금토동 그린벨트 일대 등 43만㎡ 부지에 각종 첨단·지식문화산업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아부다비=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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