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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탈당 땐 안풍 세져” “20% 지지율론 총선 다 낙방”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3.5%로, 1년5개월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10.9%)을 제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20.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앙일보 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18.6%였다.

여론조사전문 5인 ‘안철수 효과’
광주선 50~60대가 안철수 지지
개혁 외칠수록 외면당할 가능성도
“수도권 야권 분열 새누리 유리”
“공천 물갈이 새정치련에 기회”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가 5명에게 ‘안풍(安風)’의 강도에 대해 물어봤다. 안 의원 탈당 이후 관련 여론조사를 했거나 정례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하는 기관의 전문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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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지지율 거품일까=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금 부는 ‘안풍’을 찻잔 속의 태풍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김한길계 등이 추가 탈당하면 안철수 의원과 신당 지지율은 더 상승하고 새정치연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도 “안철수란 사람이 기존 정치 질서에 영향을 준 것은 맞다”고 했다. 지지율 추이뿐 아니라 당초 예상했던 야권분열 효과 대신 여권 지지표 잠식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전개 양상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지지율 속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최근 2주간 정치 뉴스의 중심이 안철수 탈당이라 야당 지지층이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원래 ‘○○○신당’이라고 이름을 붙여 조사하면 높게 나온다”고 했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총선 20% 지지율’의 한계를 언급했다. 허 이사는 “대선이라면 20% 지지율이 의미 있지만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자들이 20%만큼 득표한다면 다 낙방”이라고 했다. 그는 “JP(김종필 전 총리)가 전국적으로 10% 미만의 지지를 갖고도 목소리를 냈던 것은 충청이라는 확실한 지역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게 없는) 20%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 성패는 결국 호남=허 이사는 “수도권에선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연합 표를 많이 뺏긴 어려울 것이고 호남 말고는 승부 볼 곳이 없다. 안 의원이 거기에서 기대할 만한 성과를 못 낸다면, 안 의원은 그 다음도 도모하기가 쉽지 않아 마지막 승부처로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허 이사는 “안 의원이 이미 판을 다 짜놓은 게 아니라 예컨대 박지원 의원이 탈당해 그리로 간다고 얼마나 득이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춘석 이사도 “유권자는 안 의원과 함께할 사람을 보고 (혁신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 탈당파가 얼마나 안 의원에게 붙을지는 정치권 논리일 뿐 국민이 기대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김미현 소장은 “광주 지역 출마자들의 여론조사를 많이 하는데,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위협할 정도인 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생각보다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뒤 새정치연합층엔 20~40대의 지지가 더 강화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고, 안철수 신당은 문재인 체제를 반대하는 50~60대 이상이 주로 지지한다”며 “안 의원은 자신이 지향하는 20~30대 표의 확장을 위해선 더 개혁적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시작하면 50~60대에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안철수 지지율의 딜레마”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득실은=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당초 예상처럼 수도권 지형을 새누리당 우위로 바꿔놓을 거란 분석이 많았다. 허진재 이사는 “수도권은 보통 5%포인트 차로 승부가 난다”며 “안철수 신당 후보가 15%라도 가져간다면 대략 5%는 여당 표, 10%는 야당 표일 것이고 그러면 수도권은 여당이 유리해지는 판으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춘석 이사, 이병일 상무도 “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이라 고 했다. 그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지역 내 후보별 단일화라면 워낙 야당의 헤쳐 모여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서 반응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택수 대표는 “2008년에도 새누리당 계열인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가 분열한 채로 총선을 치렀는데 여권 의석의 총합이 170석 안팎으로 확장한 적이 있다”며 “야권이 분열되면서 오히려 ‘야권 파이’가 커지고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 소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호남이든 수도권이든 민심은 물갈이”라며 “누가 좀 더 나은 새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텐데 어떤 점에선 탈당을 해주는 게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공천 물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엔 기회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형구·강태화·위문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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