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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비만’도 성조숙증 불러 성장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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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체중이 30㎏ 이상이면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때 아이 건강 점검


아이가 빨리 자란다면 그리 박수칠 일은 아니다. 성장이 빨리 멈추는 ‘성조숙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특히 겨울철엔 야외 활동량이 줄면서 아이가 살이 찌기 쉬운데, 이는 성조숙증을 야기할 수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이번 겨울방학 때 우리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최근 서정한의원(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을 찾은 김모(초등 2)양은 키 1m27㎝에 31㎏이다. 겉으로 봐선 살짝 통통한 정도다. 그런데 올가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해 2차 성징을 의심케 했다. 검사 결과 김양은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이었다. 김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통통한 줄로만 알았지 비만이라고는 절대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여아가 남아의 5배
성조숙증은 체내 성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나타난다. 여아는 8세 전, 남아는 9세 전에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에 해당한다.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5배가량 많이 나타난다. 이때 성호르몬이 성장판을 빨리 닫아 키 성장을 멈추게 한다. 평균적으로 여아는 체중이 30㎏, 남아는 41㎏가량 되면 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서정한의원 박기원(한의학·의학 박사) 원장은 “여아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거나 체중이 30㎏이 넘었다면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성조숙증은 비만이 큰 원인이므로 어려서부터 체중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지방 많이 쌓이면
랩틴호르몬 분비 늘어
뼈 성장판 일찍 닫혀


 비만하면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박 원장은 “체지방 세포에서 렙틴·아디포카인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며 “살이 쪄 많아진 체지방 세포에서 이들 호르몬이 많이 나와 사춘기가 빨리 시작돼 성장을 빨리 멈추게 한다”고 말했다.

 성장기 아이에게 체지방이 많이 쌓이면 몸에서는 ‘성적으로 성숙할 준비를 했다’고 인지한다. 특히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사춘기와 관련이 깊다. 렙틴을 만들지 않거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평생 사춘기가 나타나지 않은 채 계속 살아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된다. 그 때문에 지방세포가 많은 사람이 렙틴을 많이 분비한다. 박 원장은 “체지방이 많아져 렙틴이 많이 분비되면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난다”며 “결국 뼈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을 멈추게 한다”고 말했다.

 또 비만은 성장호르몬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이렇게 이중으로 성장을 방해해 살찐 아이에게 성조숙증이 생길 확률을 높인다.

 

어린이 3명 중 1명은 마른 비만

아이의 키와 몸무게만 이용한 체질량지수(BMI)는 아이의 비만 여부를 판정하기에 부족하다. ‘마른 비만’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한의원에 오는 아이 중 겉으로는 정상 체중으로 보이지만 체성분 검사를 해보면 비만으로 판단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모(초등 6)군은 키 1m53.3㎝에 몸무게 52.6㎏으로 BMI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체성분을 검사해 보니 체지방률 및 복부지방률은 ‘고도비만’에 속했다.

 박모(중 1)양은 성장판이 90% 정도 닫혀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생리를 시작했다. 또래보다 1년 빠른 편이었다. 검진 결과 박양은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이었다. BMI가 정상 범위에 속했지만 체지방률은 비만이었다. 복부지방률은 고도비만이었다. 박 원장은 “한의원을 찾은 아이 셋 중 한 명꼴로 체지방이 많은 편”이라며 “근육에 비해 체지방이 많은 어린이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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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체중은 표준이면서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 어린이는 9.4%에 달했다. 어린이 10명 중 한 명은 자신이 비만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겉으로 봐서는 비만이 아니어서 자칫 성장기를 놓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체질량지수는 비만이 아니지만 체지방률이 과다하면 마른 비만에 속한다. 평소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마른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한다.

 초경·몽정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점이 또래보다 빠르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실제 나이와 뼈 나이를 비교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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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서정한의원은 성조숙증 아이를 위해 부작용이 없는 약물요법과 운동·식이요법 등으로 병행 치료한다. 최대한 성조숙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 정상적으로 키가 클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약물요법으로 천연 한약재 20여 종을 배합해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탕약을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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