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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승민 “선거에 대통령 이용 말아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1일 “선거를 위해 대통령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ㆍ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아시아포럼 21)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제가 알고 있는 대통령은 특정인을 지적해 내려보내고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사무소 개소식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19일 이 후보의 개소식에 홍문종 의원은 물론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원진ㆍ이장우 의원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10일 국무회의 발언인 ‘진실한 사람’을 운운해가며 ‘진박(眞朴) 마케팅’을 펼치는 예비후보와 이를 지원하는 친박계 인사들을 겨냥해 “선거에 나서는 후보 입장에서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대통령 뜻도 아닌데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ㆍ청와대를 파는 것은 공정한 경선에 응할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나는) 공정한 룰에 따라 경선하면 공천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의 지역구에 나도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출마설에 대해 “류 의원과 정 장관이 경북고 동기”라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저는 보수가 몸에 밴 사람이다”며 “새누리당 같은 거대 보수정당이 진짜 변하면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까에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안철수 신당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천정배 신당쪽 연락이 왔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철수 의원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유 의원,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초ㆍ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역 의원들, 특히 당직을 가진 의원들이 특정 선거사무소의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당의 힘을 결집하는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성명서엔 재선의 김영우ㆍ안효대ㆍ조해진 의원, 초선의 김종훈ㆍ문대성ㆍ박성호ㆍ서용교ㆍ심윤조ㆍ유의동ㆍ윤명희ㆍ이노근ㆍ이완영ㆍ이이재ㆍ이종진ㆍ이종훈ㆍ하태경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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