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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 4명 "연·고대 특별 전형 합격"

"지난해 친구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호 당시 언론의 보도는 어땠는지, 우리에게 가만히 있으라던 어른들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그 때 생존한 학생들이 어느덧 내년 2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다. 그 중 '단원고 특별 전형'을 통해 대학 입학을 확정한 학생들이 있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88명 중 4명이 '단원고 특별전형'을 통해 연세대와 고려대에 최종합격했다. 이들은 서류와 면접을 통해 대학 입시에 통과했다. 단원고 관계자는 "한 학생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느꼈던 점을 담담하게 말하며 대학 공부의 포부를 밝혔다"며 "이들이 대학 공부를 통해 각자 원한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고려대 입학처에 따르면 총 3명 정원인 단원고 특별전형에 3명이 각각 경영학과·경제학과·미디어학부에 지원해 최종합격했다. 그러나 이들 중 미디어학부에 합격한 지원자는 지난 14일 등록 마감일까지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아 입학이 자동취소됐다.

연세대의 경우 총 2명 정원인 단원고 특별전형에 1명이 지원해 언론홍보영상학부 최종 합격 후 등록까지 마쳤다고 한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단원고 특별 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100%)에 이어 2단계 서류 점수를 70%로 환산한 뒤 면접 점수(30%)를 더해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단원고 특별전형은 지난 1월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되고 난 후 신설된 대학 입시 전형이다. 4·16 세월호 특별법 제28조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 정원의 1% 이내에서 정원 외 특별 전형을 통해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 전국 215개 대학 중 86개 대학이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이를 시행중이다.

이날 합격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단원고 학생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네티즌(zhfl****)은 "죽도록 공부했는데 나는 연·고대 떨어졌다"며 "과연 저들이 노력한 양이 나보다 컸는지 의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blur****)은 "세월호 사고 후 1년 6개월이 지난 뒤인데 이런 전무후무한 특혜를 주는 건 대한민국 학생들을 능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두용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특별전형은 사회적으로 용인된 대학 입시"라며 "단원고 특별전형은 정원 외 선발이라서 일반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연세대 홍보팀 관계자도 "단원고 측에서 우수한 학생이 지원했기에 합격한 것"이라며 "서류단계와 면접을 거쳐 입학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에 최종 합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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