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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산사태] 실종자 최소 91명…불법투기 쓰레기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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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산사태` 사진=JTBC 뉴스 캡쳐]


[중국 선전 산사태] 실종자 91명으로 늘어…원인은 불법투기 쓰레기
 
 

중국 남부 선전에서 발생한 산사태 실종자수가 91명으로 증가했다.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고 현장 지휘부는 21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실종자수가 9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또 공장 14개동, 기숙사 3개동 등 건물 33개동이 매몰되거나 파손됐고, 흙더미가 무려 38만㎡를 뒤덮었다.

앞서 20일 오전 11시 40분 중국 광둥성 선전 광명신구의 류시공업원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59명이 실종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년간 공단 내 건설현장에서 파낸 100m 높이의 흙더미가 최근 내린 비로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산사태로 천연가스관도 폭발했다. 폭발음 소리는 현장에서 4㎞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현지 공안은 가스관 추가 폭발 위험이 있어 현장 주변 주민 9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현지 신문인 선전상보는 한 피해자의 말을 인용해 “피해지역에서 폐품수집을 하고 있던 10명의 친척 중 3명은 산사태를 피해 빠져 나왔지만 흙더미 부근에서 작업 중이던 7명은 연락두절 상태”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 가족 6명 가운데 노인 1명과 어린이 3명 등 4명이 매몰된 것을 봤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무너진 건물에 많은 사람이 갇혀 있지만 현재 몇 명인지 분명치 않아 실종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사태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광둥성 지질재해 응급 전문가팀의 초기 조사 결과 산사태가 흙과 건축물 쓰레기 적치장에 있는 인공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국토자원부는 이번 재난의 원인이 산 자체의 토사 붕괴가 아니라 급경사 지역에 쌓여 있던 많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인근 건물 붕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선전 주민들은 수년간 이뤄진 건축물 쓰레기 불법투기가 이번 재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지역 음료회사 사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지난 2년간 반복적으로 공업원 옆에 흙투기가 이뤄졌다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광둥성, 선전시 당국이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전개하고 가장 최우선으로 고립된 사람을 구조하고 최대한의 노력으로 사상자 발생을 최소화하라"며 "부상자 치료 및 부상자와 유가족 위로 등의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중국 선전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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