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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어르신들 바꿀 의지 없어, 청년 나서라”…박원순 “우리 지지 세력으로 모셔야” 진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노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문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어르신 세대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가장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잘한다’고 지지한다. 그러니 바꿀 의지가 어르신들에겐 좀 없다”며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면서 “‘다들 뭔가 행동하라. 가장 쉽게는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고, 인터넷에 댓글 다는 것이고, 하다 안 되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온라인 입당이 2~3분이면 되니까 참여해 당 이름을 바꿔 버리고, 정치도 확 바꾸고, 우리 당 정책도 확 바꾸고, 그런 힘으로 내년 총선을 꼭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세대를 구분 짓는 발언이 너무 센 듯 행사에 함께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뒤이어 진화에 나섰다. 박 시장은 “청년이 중요하다고 문 대표가 말씀했지만 어르신도 중요하다”며 “어르신 정책을 또 우리가 얼마나 많이 하는가. 어르신도 우리 지지 세력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재차 젊은 층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고령화 속에 어르신들을 누가 부양하느냐. 청년을 못 살리면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진다”며 “어르신들이 ‘왜 청년만 하느냐’고 할 게 아니라 함께 응원해주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나흘간 (젊은 층) 5만9000명이 온라인 입당했다. 전체 당원 26만 명 중 5분의 1이 새로 참여해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문 대표의 발언은 세대 간 갈등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어르신들을 무시한 발언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화·김경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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