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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1월 정전” 유엔 결의 다음날 푸틴 “군사행동 강화”

5년 여 되어가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첫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나왔다. 1월 중 정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 군사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 지뢰밭일 여정을 예고하는 듯했다.

 18일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엔 로드맵이 포함돼 있다. 내년 1월 정전과 함께 정부군과 반군이 협상을 시작해 6개월 안에 새 헌법 마련 등을 논의할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18개월 안에 유엔 감시 하에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다.

 정전에도 대테러 작전을 계속될 수 있도록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나 ‘알누스라전선’이 대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두고 “외교적 교착상태를 타개한 결의안”이라면서도 “여러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운명이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만 러시아·중국은 반대한다. 시리아 반군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과도 정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의문엔 안 담겼지만 세계 강국들 사이에선 견해가 좁혀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알아사드의 즉각 퇴진’이란 오랜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고 러시아도 알아사드의 퇴진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과도 정부에 참여할 반군도 논란이다. 테러집단으로 규정된 IS와 알누스라전선은 당연히 배제된다. 나머지를 두고는 이견이 있다. 알아사드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테러리스트 집단을 넓게 보고 있다. 그러나 서방에서도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싱크탱크가 “IS가 미국 등 연합군에 의해 패배하더라도 시리아 반군 중 최소 15개는 IS를 계승할 태세”란 보고서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결의안 채택 다음날인 19일 “우리의 정보 요원들이 육·해·공군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조하고 최신 무기들을 사용하는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겐 더 많은 군사적 수단이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세였던 알아사드정권이 최근 실지(失地)를 회복한 게 러시아의 공습 때문이다. 그걸 늘릴 수도 있다고 말한 셈이어서 미국 등 연합군이나 반군들로선 펄쩍 뛸 얘기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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