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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밥심 줄고 술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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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새 국민 한 명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이 7.2% 늘었다. 곡물 소비는 줄었지만 육류·설탕·술 소비는 증가한 결과다. 어패류·해조류에 의한 에너지 섭취량은 감소했다. 육류가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식품군별 섭취량 추이’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부가 1998년부터 실시해 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연구다. 이에 따르면 1인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1933.5㎉에서 지난해 2074.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곡물에 의한 에너지 섭취는 1128.6㎉에서 988.5㎉로 12.4% 감소했다. 쌀과 밀가루를 그만큼 덜 먹는다는 뜻이다. 육류에 의한 에너지 섭취는 151.5㎉에서 230.7㎉로 52.2% 불어났다. 반면 생선·조개 등 어패류에 의한 열량 섭취는 88.9㎉에서 61.5㎉로 30.8% 줄었다. 해조류 쪽도 3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의한 열량 섭취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1998년에는 1인 하루 평균치가 39.3㎉였는데 지난해에는 100㎉로 조사됐다. 16년간 약 2.5배가 됐다. 1인 하루 평균 술 섭취량도 48.9g에서 124.7g으로 비슷한 비례로 늘어났다. 소주·위스키 등의 독주 소비가 줄고 맥주·와인 등의 약한 술 소비가 늘면서 마시는 양이 불어나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권상희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술에는 무기질 등의 다른 영양소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술이 주요 영양원이 되는 것은 국민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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