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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10색 미술작품 …‘헤렌’표지가 예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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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뒤랑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메드(본명 기욤 알비), 회화작가 제시카 브릴리, 사진작가 정희승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순수미술 작가 10명이 한데 뭉쳤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라이프스타일 월간지 ‘헤렌’의 2016년 1월호 표지 작업을 위해서다. 이들이 회화·콜라주·사진·조각 등 다양한 형태로 내놓은 작품이 각각 표지에 활용돼 2016년 ‘헤렌’ 1월호는 10가지 버전으로 동시에 출간된다.

 ‘헤렌’은 창간 10주년 리뉴얼 프로젝트를 위해 여행잡지 ‘홀리데이’의 발행인 프랑크 뒤랑(52)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프랑스 출신인 뒤랑은 발망, 이자벨 마랑, 주세페 자노티 등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패션업계 아트 디렉터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파리 보그 편집장인 엠마누엘 알트의 남편으로, 2014년엔 ‘홀리데이’를 37년 만에 복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헤렌’ 리뉴얼 작업을 위해 지난 10월 방한한 뒤랑은 “‘헤렌’의 여성스러움과 우아함, 한국 고유의 예술 감각 등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헤렌’의 콘셉트는 ‘동시대성(Contemporary)’ ‘여성스러움(Feminine)’ ‘세련(Chic)’ 등 세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또 예술이 라이프스타일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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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10명의 작품으로 만든 10가지 버전의 ‘헤렌’ 2016년 1월호 표지. 왼쪽부터 레메드·정희승·비디 그라프트·스티븐 오맨디·함진·정영도·노상호·백현진·이원우·제시카 브릴리와의 협업작이다. [사진 헤렌]


 함진, 백현진, 비디 그라프트 등 아티스트 10명의 내년 1월호 표지 작업은 뒤랑이 진두지휘한 ‘헤렌’ 리뉴얼 프로젝트의 첫 성과다. 참여 작가는 ▶진정성 있는 작품세계를 갖고 있으면서 ▶현재 미술시장에서 각광받는, 혹은 곧 각광받을 것으로 검증된 ▶동시대적이고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순수미술 작가 중 ‘헤렌’ 스타일에 부합한 인물들로 선정했다. 유럽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외국인 작가 4명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신진작가 6명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예술적 개성을 드러낸 독창적인 작품을 ‘헤렌’ 표지 작업에 내놓았다.

 프랑스 출신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메드는 직선과 곡선, 남성과 여성, 빨강과 파랑 등 상반된 세계를 겹쳐 그린 회화 ‘푸른 여인(Femme Bleue, 2015)’을 통해 반대되는 것들을 서로 응시하게 만드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 출신 작가 스티븐 오맨디는 회화 ‘크로우드 룸’(Crowed Room, 2015)에서 춤추는 듯한 선과 경쾌한 색으로 삶의 환희를 표현했다. 또 한국의 사진작가 정희승은 언뜻 커튼처럼 보이는 패브릭의 익숙하고도 낯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일상 속 사물의 이면에 대한 성찰을 자극했다(‘무제’, 2013).

  참여 작가 10인의 작품은 내년 3월 10∼14일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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