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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인맥도 이용하는 기술 창업 … 대학서 기업가 정신과 함께 키워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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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한국산업기술대 경영학부 교수

KT에 다니다 사내 벤처에 뛰어든 포인트아이의 안병익 대표는 ‘기술 경영’의 성공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KT에 입사한 뒤로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업무를 했다. 그러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회사에서 사내벤처제도를 만들었다. 상사가 “벤처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정적인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GIS 업체를 차린 뒤 2000년에 독립해 포인트아이라는 ‘위치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를 차렸다. 휴대폰으로 위치를 찾아주는 ‘친구 찾기’, 아이들 위치를 부모에게 보내는 ‘아이 서치’ 등 수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했다.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09년 포인트아이를 다른 곳에 넘기고 새로 창업에 나섰다. 본격적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는 것을 눈여겨 봤다. 특히 늘 기업 고객만 상대하던 그는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에 올인해보자는 각오로 다졌다. 이후 씨온이란 회사를 만든 뒤 ‘맛집 정보’ 앱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기술 경영’이라는 용어가 기업·학교 등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안 대표의 사례처럼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면 기술 창업에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과학도가 지닌 전문지식이나 기능공이 기계를 잘 깎는 것만 기술이 아니다. 이른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제조법·인맥 등도 모두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창업 준비자라면 이처럼 자신만이 가졌다고 판단되는 경쟁력을 ‘기술’로 삼아야 한다. 이를 근간으로 철저한 준비와 시장조사를 거쳐 창업에 뛰어 들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기술 경영을 위해선 먼저 ‘대학교 기반의 기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교육부의 정책도 산학 협력 기능을 매우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과거의 연구비 관리 등에 매달리는 산학협력단이 아닌, 창업 지원 쪽을 대폭 보강하려는 의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대학에 기반을 둔 기술 창업 기업의 경우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신용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학내 전문가들로부터 연구개발(R&D) 지원을 받거나 학생 등의 인력을 활용하는 이점도 잇다.

 체계적인 ‘기술 사업화’과정과 함께 ‘기업가 정신’ 교육을 통해 성공한 기업가들을 양성하는 방안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

김용범 한국산업기술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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