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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비염·기관지천식·폐질환을 한 방에 … 국내 ‘칵테일 요법’ 일본에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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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치료할 때 세 가지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쓰는 방법이 있다. 여러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칵테일 요법’이라 불린다. 한방에도 칵테일 요법이 있다. 한 가지 질환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코에서 폐에 이르는 호흡기질환 전반을 한번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비염부터 기관지천식,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섬유화증까지 다양한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다.

영동한의원(원장 김남선)은 최근 국내 최초로 그 처방 내용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동한의원의 ‘김씨영동탕(金氏永東湯)’은 지난 35년간 50만 명 이상에게 처방된 코·기관지·폐 치료 한약이다. 처방 내용을 보면 소청룡탕(小靑龍湯)과 소건중탕(小建中湯)을 포함해 신이화(辛夷花), 금은화(金銀花), 삼백초(三白草) 등 35가지 약초가 조합돼 있다. 여기에 폐와 기관지를 재생하고 면역을 증강시키는 녹용(鹿茸), 녹각교(鹿角膠), 우슬(牛膝), 홍화자(紅花子), 토사자(?絲子), 속단(續斷) 등이 첨가됐다.

김남선(사진) 원장에 따르면 소청룡탕은 코와 기관지, 폐에 작용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을 잡아준다. 소건중탕은 위와 장·콩팥의 면역력을 올리고 수독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금은화는 염증과 점막의 부종을 치료하고, 신이화는 호흡곤란과 숨찬 증상, 코막힘, 입호흡 습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녹용과 녹각교는 폐포를 재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용·녹각교에 포함된 ‘판토크린(pantocrine)’ 성분이 죽은 폐포에 새싹을 심는 역할을 한다. 홍화자는 폐의 점액 순환 부족을 근본적으로 다스려 폐를 활성화한다. 영동한의원 측은 이 같은 효능·효과를 일본학회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나고야에서 도호(東邦)의대병원 미우라 오토 교수를 비롯해 이와야마 히로세, 노노가키 다이사쿠 박사가 참여해 김씨영동탕의 칵테일 요법에 대해 논의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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