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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 악단 공연 취소는 "반미 노래가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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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모란봉 악단이 공연 취소 후 숙소를 나서고 있다. [Jtbc 캡쳐]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취소가 반미(反美) 가사가 담긴 노래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북한 및 중국과 관련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공연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가사를 검열했고 이것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란봉 악단의 공연 내용 중 미국을 ‘야심찬 늑대’로 묘사한 가사와 한국전쟁(1950~53)에서 북한의 승리를 미화한 가사 등이 문제가 됐다. 이 소식통은 “중국측이 가사를 바꾸길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그대로 공연으로 내 보내는 것에도 반대했다”며 “중국은 가사가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중국이 북ㆍ미 관계의 중재자가 되기를 원하며 지역 안정을 위해 북한의 공격적인 반미 레토릭을 불편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에 대해서 “실무 차원의 의사 소통 문제”라는 입장만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한ㆍ미 연합군에 승리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중국 참전용사들을 이번 공연에 초청하는 등 중국 고위 관리가 행사에 참여하길 바랬다. 하지만 중국 측이 직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차관급 관리를 보내며 불만이 커졌고 결정적으로 공연 내용에 대해 중국측이 반대하며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 내용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등도 포함되어 있어 중국측이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국정원은 모란봉 악단의 공연 내용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숭배 일색이어서 취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했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12일 공연 시작 3시간 전에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중국측은 악단의 왕복 비행기표를 포함해 숙박비 등을 모두 지불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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