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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대학에 300억 원', 정부 프라임 사업에 대학가 구조조정 바람

대학가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경희대는 최근 기존 학과를 합쳐 융복합학과를 만들고 단과대학을 통합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학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지리학과ㆍ사회학과ㆍ경제학과ㆍ국문과ㆍ수학과 등의 정원을 조정해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학과’를 만드는 식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공 간 이동하는 정원은 총 정원의 15%에 달하는 약 720명 수준이다. 역대 대학 구조조정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조정이다. 인하대ㆍ중앙대ㆍ이화여대 등도 구조조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희대·인하대 적극적, 중앙대·이화여대 등도 참여 가능성 높아

대학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프라임(PRIMEㆍ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사회에서 필요한 산업 수요와 대학이 배출하는 인력의 전공이 불일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다. 대학이 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 전공을 개편하면서 일자리 수요가 적은 전공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이동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대학 1곳에 300억 원, 8개 대학에 150억 원을 3년간 매년 지급한다. 기존 사업에 비해 파격적인 액수가 걸리자 일부 대학들은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정원의 10% 또는 200명 이상의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학과개편과 정원조정 계획에 가장 높은 배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일자리가 부족한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설 모양새다.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하고 싶어도 학내 반발때문에 할 수 없었던 대학에게는 정부가 멍석을 깔아준 셈”이라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논의를 시작한 대학에서는 이미 교수ㆍ학생의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평가 지표에는 ‘대학 구성원간 합의 방안’이 포함돼있어 대학이 반발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계획을 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프라임 사업 참여를 공언한 인하대는 지난달 문과대학내 9개 학과 중 3개만 남기고 나머지 영어영문ㆍ일본언어문화ㆍ철학 등의 학과는 교양학과로 돌려 신입생을 뽑지 않거나 융복합학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의 반발이 이어지고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17일 최순자 총장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문과대학에 대한 개편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된 경희대에서도 총학생회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졸속 학과개편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고 의견 수렴을 통해 바뀔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도 “미래를 위해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대와 이화여대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유력한 프라임 사업 참여 대학으로 꼽힌다. 아직 구체적 정원 이동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학가에서는 300명~500명의 대규모 정원 이동을 예상하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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