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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언론사 인수 추진이 무협지 대가 보은 때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의 사내 별명은 펑칭양(風淸揚)이다. 펑칭양은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인 진융(金庸)의 『소오강호(笑傲江湖)』에 나오는 검객으로, 검의 달인이자 무협 화산(華山)파의 대부다. 알리바바 창업도 진융의 무협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한 마윈이다. 마윈이 진융의 광팬이 된 이유다.

그런 마윈이 진융이 창간한 홍콩 최고 유력지 명보(明報) 인수를 추진 중이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와 화푸(華富) 재경망은 17일 호주 파이낸셜리뷰를 인용해 “마윈의 알리바바가 지난 7월부터 명보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은 앞으로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20억 6000만 홍콩달러(약 3070억원)에 인수하며 중국판 머독을 꿈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출신인 루퍼트 머독은 세계 굴지의 미디어 그룹 뉴스코포레이션 회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윈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진융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명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하망(大河網)은 “마윈이 자신의 정신과 영감의 뿌리인 펑칭양을 찾아 명보 사냥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홍콩 언론 장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명보는 진융이 1959년 자신의 중학교 동창 선바오신(瀋寶新)과 함께 공동으로 창간한 신문이다. 진융은 1989년 명보 사장직을 사임하고 현재 이사회 주석직만 맡고 있다. 명보는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면서 홍콩 민주화를 옹호해 홍콩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명보의 케빈 라우(劉進圖) 전 편집장이 출근길에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에 거슬린 기사를 게재해 친중파가 공격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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