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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잊혀진 ‘김기즈칸’의 기업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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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순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미국의 시사잡지‘타임’은 지난 1995년 인류 1000년의 역사 속에서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1위로 칭기즈칸을 꼽았다. 칭기즈칸은 중국과 동아시아뿐 아니라 중동·동유럽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지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칭기즈칸의 이름을 본 따 ‘김기즈칸’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바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다. 그는 1960년 연세대 졸업 뒤 한성실업에 입사해 무역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7년 뒤인 30대 초반엔 자본금 500만 원과 10명도 안 되는 직원으로 대우실업을 창립했다. 전성기 때의 대우그룹은 40여 개 계열사와 400여 개에 달하는 해외법인을 거느린 기업 왕국이었다.

 특히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현실 속에서 김 전 회장의 도전과 세계경영은 우리에게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수많은 포럼과 행사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 한 때 세계 각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던 ‘김기즈칸’은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잊혀지는 인물이 되고 있다. 물론 외환위기 당시의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해선 다양한 평가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경공업에서 시작해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조선·중공업·건설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진화시켰다. 그리고 베트남·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회사를 일으키려는 대학생들에게 창업과 글로벌 경영에 대해 한 수, 두 수를 전해줄 수 있는 생존 인물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대학을 나오고 직장경험까지 한 뒤 맨손 창업을 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성공, 시련 등에 대해 더욱 많은 얘기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 아무리 투철한 외국인일지라도 한국인만큼 애국심과 열정을 갖고 젊은이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홍대순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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