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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매출 증가율 4년 새 1등서 꼴찌로

최근 4년 새 한국 주력 산업의 성장성·수익성이 떨어져 미국·중국·일본에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개국 매출 상위 2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을 갖고 조사한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주력산업 미·중·일에 밀려 차·화학·해운업도 최하위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화학·해운 같은 한국의 주력 산업은 2011년 이후 매출증가율이 하락세였다. 성장성이 꺾인 것이다. 반면 미국·일본·중국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상승세였다. 2010년 중국(40.1%) 다음으로 높았던(23%) 자동차 업종의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0.36%로 4개국 중 최하위였다. 화학 업종의 매출증가율도 2010년 20.5%로 두 번째였지만 지난해 -1.6%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해운업의 경우 2010년 40%에서 지난해 -16.5%로 크게 떨어졌다. 역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일본·중국의 해운업 매출증가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한국은 2012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증가율도 2010년 25.5%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엔 4.1%를 기록해 미국(5.9%)·일본(6.6%)·중국(9.8%)보다 낮았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도 경쟁국에 뒤처졌다. 철강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5.9%로 4개국 중 1위에서 지난해 3.9%로 떨어져 미국(6.5%)·일본(5.2%)보다 낮았다. 자동차 업종도 같은 기간 7.5%에서 3.7%로 감소해 미국(8.8%)·일본(5.9%)에 밀렸다. 전기전자·화학 업종은 미국의 영업이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두 업종 모두 한국이 일본보다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신현한(경영학) 교수는 “한국·중국은 상대적으로 생산단가에서 차지하는 고정비 비율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생산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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