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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얼음낚시·썰매·컬링·설피 체험 … 신나는 ‘겨울동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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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얼음낚시에 몰두 중인 꼬마 강태공.

눈이 산을 덮고, 강이 얼면 우리의 산하는 거대한 축제의 무대가 된다. 눈꽃을 벗 삼아 산에 오르고, 빙판에 올라 얼음낚시를 하고 썰매도 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운 줄도 모르고 눈밭을 뒹군다. 겨울이야말로 축제의 계절이다. 올겨울 추위를 물리칠 전국 주요 겨울 축제를 모았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축제도 수두룩하다. 달력에 동그라미 해두고, 단단히 채비해 떠나자.




짜릿한 손맛, 커지는 재미

겨울축제는 낚시로 시작했다 끝난다 해도 과언 아니다. 축제장소가 강변이라면, 사실상 얼음낚시 축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의 성공 신화 이후, 얼음낚시 축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가 됐다.

낚시로 잡는 물고기 종류나 축제 내용을 살펴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꽁꽁 언 강에 구멍을 내 낚싯대를 드리우면 일사천리다.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다. ‘낚시’ 소리만 들어도 질색하던 엄마들도 얼음낚시터에선 아이처럼 입이 귀에 걸린다.

2003년 처음 시작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규모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한다. 23일의 축제 기간 동안 1.8㎞ 길이의 낭천에 산천어 약 48만 마리가 투입된다.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산천어를 매일 2만~3만 마리씩 풀어놓는다. 1만5000개에 달하는 낚시 구멍을 뚫어두고 손님을 받는데, 이마저 주말에는 매진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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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맨손 산천어 잡기 체험


산천어축제에서는 꼬마도 강태공이 된다. 산천어를 인근 양식장에서 5일가량 굶겨놓기 때문에 던지기 무섭게 미끼를 문다. 팔뚝만큼 굵고, 움직임도 활발해 손맛이 굉장하다. 산천어를 풀어놓은 직후가 가장 잘 잡힌단다. 산천어 수송팀에서 매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물고기를 푼다. 얼음낚시터는 1인 1만2000원(미취학 아동 무료)의 이용료를 받는다. 1인 3마리까지 잡아 나올 수 있다. 곳곳에 구이터와 회센터가 있어,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손질비 1마리 2000원. 1688-3005.

 산천어 가는 데 송어와 빙어가 빠질 수 없다. 강원도 평창 송어축제는 오늘(18일)부터 시작한다. 진부면 오대천이 얼음낚시터가 된다. 얼음낚시터는 오는 24일께 개장할 예정이다.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강이 더디게 얼었기 때문이다. 입장료 1만3000원. 2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송어 맨손 잡기(1만5000원), 얼음카트·스케이트 타기(6000원)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033-33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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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차밭 빛 축제 은하수 터널. 기념 사진을 담아가기에 좋은 공간이다.


얼음낚시 축제가 입이 즐거운 축제라면, 눈이 호강하는 축제는 따로 있다. 겨울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빛 축제다. 늘 푸른 줄 알았던 전남 보성군 다향각 차밭에 겨울이 오면 LED 조명 300만 개가 오색 빛 파도를 이룬다. 지난 11일 시작한 보성차밭 빛 축제는 내년 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후 6시 차밭에 불이 들어오고, 오는 31일에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빛 축제 최고의 명당은 다향각 전망대다. 전망대 아래로 불빛이 파노라마로 춤을 추는데, 대부분이 이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담아간다. 무료. 061-850-5211.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는 내년 1월 3일까지 즐길 수 있다. 중구 광복로 차 없는 거리 일대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이 설치되고, 캐럴 경연대회 등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무료. 051-256-1225.


눈과 싸우고, 얼음 위를 뒹군다

겨울 축제라면 역시 눈과 얼음을 갖고 놀아야 한다. 추위에 웅크릴 것이 아니라 기꺼이 옷을 더럽히고, 장갑을 적시면서 눈밭을 뒹굴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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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얼음 미끄럼틀


오는 23일 경기도 포천시 도리돌마을에서 열리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는 그야말로 온몸으로 뛰노는 축제다. 얼음으로 만든 50m 길이의 미끄럼틀과 썰매를 타고, 눈밭 위에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도 구워먹는다. 올해는 아예 얼음낚시 행사를 없애고 ‘동장군 티놀자 키즈파크’를 새로 조성했다. 사하라열차·슬라이딩카 등 어린이 놀이시설(각 5000원)이 들어섰다. 얼음 위에서 타는 3륜 전동 바이크(7000원)도 있다. 최고 시속 8㎞에 불과해 아이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 눈사람 만들기(3만원)’ 대회도 열린다.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조각용 사각 눈 기둥을 참가 가족에게 준다. 눈을 뭉치고 쌓는 것이 아니라, 삽으로 파고 깎아 눈사람을 조각한다. 완성 작품은 1주일 동안 축제장에 전시되고, 우수 작품을 만든 가족에게는 상품도 준다. 031-535-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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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어축제 참가자들이 꽝꽝 언 오대천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오는 25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 둔치에서 시작하는 동강 겨울축제는 날마다 미니 운동회가 벌어진다. 빙판 위에서 얼음 썰매, 팽이치기, 인간 컬링, 윷놀이 대회 등을 연다. 20명 선착순 모집으로, 참가비도 따로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 3위 안에 들면 리조트 숙박권, 스파 이용권, 송어 등을 선물로 준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와 손자뻘 되는 어린이가 팽이 채를 쥐고 겨루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겨울 하늘을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딩(8만원) 체험도 할 수 있다. 영월 시내와 동강 물굽이가 내려다보이는 봉래산(799m)에서 날아올라 동강 둔치에 내린다. 전문가가 함께 비행한다. 1688-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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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눈꽃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백산 눈축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는 프로그램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답다. 요약하자면 ‘미리 만나는 올림픽’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 썰매장에 노르딕 미니 코스(길이 약 800m)와 컬링·아이스하키 경기장이 설치된다. 실제 선수의 시범 경기도 보고, 무료 체험도 가능하다. 추위를 잊은 강심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관령 알몸마라톤 대회가 1월 17일 열린다. 말 그대로 웃통을 벗은 채로 달린다. 대관령면 횡계교 인근에서 출발해 대관령 마을 휴게소를 돌아오는 왕복 10㎞ 코스다. 이번에는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함께 달린다. 대관령 선자령을 오르는 눈꽃산행 프로그램도 있다. 033-335-3995.

강원도 태백산 눈축제는 1월 22일부터 열흘간 이어진다. 태백산 눈축제의 백미는 시내 곳곳에 설치되는 개성 강한 초대형 눈 조각이다. 이태 전에는 피카츄·앵그리버드 등 캐릭터를, 지난해에는 가수 싸이의 말춤 동작을 눈조각상으로 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 황지연못 등에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설 예정이다. 설피 체험, 고로쇠 스키 타기, 눈 미로 체험 등 온몸으로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다. 놀다 지치면 눈덩이로 만든 이글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눈 덮인 태백산을 누비는 눈꽃산행 행사도 이어진다. 033-550-2828.


얼음 낚시 · 먹거리 · 빛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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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얼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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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각 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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