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정의화 의장 "(청와대) 압박 못 느낀다. 3권분립 의심가는 얘기 피해야"

기사 이미지

 
청와대로부터 연일 ‘국회정상화’ 요구를 받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아주 지당한 말씀이지만 그런 정도는 국회의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구태여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 의장에게) 비정상적인 국회 상태를 정상화시킬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계 vs. 정 의장의 신경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전날 정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직권상정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청와대에서 국회정상화 책무를 운운하자 정 의장도 ‘3권분립’ 원칙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도) 다 나라 걱정해서 하는 얘기니까 그냥 제가 좀 넓게 받아들여야죠”라면서도 “당연히 3권분립이 돼있는 대한민국 민주체계에 뭔가 좀 의심이 가는 얘기들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야당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왜 자꾸 대통령하고 나하고 각을 세우려고 하느냐. 우리 둘이 같이 나라를 걱정하고 잘 하려고 하고 있는데…”라는 답변으로 피해갔다.

정 의장은 여야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이면서 “노동법 5개가 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우선 합의가 된 3가지(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는 이번에 통과시키고 기간제법, 파견법 등 좀 논란이 있는 것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청와대에서 “국회의장이 국회정상화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주 지당한 말씀이지만 그런 정도는 국회의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구태여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게 다 나라 걱정해서 하는 얘기니까 그냥 내가 좀 넓게 받아들여야죠.”

-3부요인으로서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뭐 불쾌하도록 해서 좋아질 건 하나도 없잖아요.”

-직권상정 하라고 하는 쪽과 하지 말라는 쪽이 있는데…
“그건 누가 하라마라 (할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 대변인이 그런 소리를 했겠어요?”

-그런 압박이 있는데.
“무슨 압박? 나는 전혀 압박을 못 느낀다.”

-직권상정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나.
“내 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한 변할 수가 없다. 내가 내 성을, ‘정’의화를 다른 성으로 바꾸든지”

-대통령이 직접 야당을 만나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왜 자꾸 대통령하고 나하고 각을 세우려고 하나. 우리 둘이 같이 나라를 걱정하고 잘 하려고 하고있는데. 가능하면 그런 질문은 좀 피해줬으면 좋겠다.”

-여당 최고위원들이 의장님을 만나 계속 설득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당 최고위원들이? 나를? 나를 설득할게 뭐가있나.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다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를 들면 노동법같은 경우에도 정 5개 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우선 합의가 된 3가지는 이번에 통과하고 기간제법, 파견법 등 좀 논란이 있는 것은 1월에 시간을 가지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도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내가 설득도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기왕이면 몸통과 머리가 같이 가는게 좋다’(고 해서) 그런 것을 포함해서 잘 의논 좀 해보라고 이야기 했다.”

-일부에서 국회의장 해임건의안을 낸다고 한다.
“해임건의안 내면 통과되면 제가 안 하면 되죠.”

-그런 각오도 하고 있는건가.
“내 농담인데 사실은(웃음)… 해임이 그렇게 쉽게 되겠어요? 어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56명(157명의 잘못) 연서를 가지고 왔던데 제가 156명한테 일일히 체크 한번 해 볼까요? (직권상정 요구 결의문에) 다 도장을 찍었는지?”

-의장으로서 매일같이 여야협상을 중재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말보다는 행동을 해야된다. 나도 그렇게 할 것이고 청와대도 그런 노력을 해야 될 것이고 여당 당대표, 원내대표, 수석, 각 상임위 간사, 위원장이 열심히 노력해야된다.

왜냐면 19대 국회가 실질적으로 이달 말로 거의 마무리가 되는 거다. (상임위) 통과된 법안이 380개 이상 법사위에 넘어가 있거든요. 그걸 포함해서 구획정까지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해서 가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걸 위해선 끝까지 모두가 다 최선을 다하는게 당연하다.

청와대에서 대변인 통해서 자꾸 압박을 가하는데… 3권분립이 돼있는 대한민국 민주체계에 뭔가 좀 의심이 가는 그런 얘기들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고요. 각자가 제자리에서 제 할일 제대로하는 그런 모습이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모습일 것이다.”

-다시한번 여야 지도부 회동 자리를 마련할 생각인가.
“그것도 필요하면 할 것이다.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오늘 밤도 될 수 있는데 가능한한 서로 연락을 해서 시간을 잡겠다. 법으로 하는건데 절대 대통령하고 저하고 각 세우거나 하는 건 하지 마세요.”

-혹시 의장직 사퇴를…
“에이! 그건 농담으로 한 얘기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