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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원룸에서 '타살의심' 30대 여성 시신발견

 
서울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2분쯤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이모(3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시신은 남자친구 오모(37)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으니 집에가서 확인해보라”고 119에 신고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발견된 원룸은 오씨가 월세로 생활하던 곳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이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었고, 4년전 이혼한 이씨도 어머니·자녀 등 가족들과 떨어져 오씨와 같은 원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신 발견당시 이씨는 스웨터 등 외출복을 입고 이불을 덮은 채 누워있었으나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외부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뚜렷한 외상이 없어 단지 추정일 뿐이다"며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결과를 받아봐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렸고, 빚 때문에 너무 힘들다. 내가 사라져야 모든 게 끝난다. 아이들은 전남편에게 보내주고 나는 화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옷가지 등이 담긴 쇼핑백에서 발견됐다. 해당 쇼핑백 겉면에는 오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포스트잇)이 붙어있었고, “(이씨가) 너무 괴로워해서 죽이고 나도 따라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정황상 오씨가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여 폐쇄회로(CC)TV와 통신 기록 등을 통해 오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며 “가족들을 통해 사건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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