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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마련하려고"…외제차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챙긴 20대 커플 덜미

 
데이트 비용 마련을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2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외제차를 주차시킨 뒤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보험금으로 1200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이모(26)씨와 심모(26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연인 관계인 두사람은 추석연휴였던 지난 9월28일 오전 4시5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골목길에 이씨가 장기렌트한 벤츠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고의 사고를 냈다. 이들은 이씨가 차에서 내려 망을 보는 사이 빈 차 상태의 벤츠 차량 범퍼를 심씨의 폭스바겐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인 것처럼 위장하고 보험금을 타냈다. 이씨는 사고 당시 벤츠 차량안에 자신이 타고 있었던 것처럼 거짓말을 해 치료비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사고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심씨가 과거 접촉사고를 냈을 때 이씨가 자신이 남자친구라며 보험사로 문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고가 난 골목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고의사고를 연출하는 것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편취한 보험금 일부를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이씨와 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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