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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사기 30%는 교통사고…10건 중 4건은 배우자 범행

지난해 8월 승용차 한 대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비상주차대에 정차한 화물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운전자인 남편은 살았지만 조수석에 있던 아내는 사망했다. 조사 결과 남편은 아내를 피보험자로 한 사망보험을 26건이나 가입한 상태였다. 사망보험금만 무려 68억원이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의 30%는 교통사고를 위장한 고의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사망·허위실종 보험사고 혐의자 204건(30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보험사기 유형은 교통사고 위장이 가장 많았다. 약물·흉기 등을 이용한 살인(26.6%), 허위 실종과 사망 신고(23.4%)가 뒤를 이었다.

혐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보면 혐의자 10명 중 8명(83.4%)은 가족이었고, 10명 중 4명(40%)은 배우자였다. 이들은 평균 4개 보험사에 6.8건의 고액사망보험에 가입했고, 1인당 평균 14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신청했다. 매달 낸 보험료는 평균 109만원이었다. 이준호 금감원 보험조사국장은 “선량한 보험가입자에 피해를 입히는 보험사기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보험사기 의심사고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전화: 1332, 인터넷: www.insucop.fss.or.kr)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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