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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신흥국 바이어 등 돌릴까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가장 민감한 곳의 하나가 바로 국내 수출 기업들이다. 치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해졌다. KOTRA가 17일 긴급 점검을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먼저 우리의 '신흥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걸로 우려된다. 신흥국 화폐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현지 바이어들의 '수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KOTRA의 해외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이미 국내 수출 업체로부터 주문을 취소·연기하거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신흥국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브라질·러시아·남아공 등)들에 대한 수출이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달러로 거래하는 원자재는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가격이 떨어진다. 수익성이 높아진 달러로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출이 많은 나라에선 경기부진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신흥국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왔다.

다만 중국·미국·유럽 등 주력시장에서의 타격은 신흥국에 비해 적을 걸로 보인다. 우리 수출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은 3조4000억 달러의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가진 데다 금융시장 개방도가 낮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 등 직접적 영향에 크게 노출되진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은 15일 기존 달러화 중심의 환율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13개 무역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에 위안화 환율을 연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추가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미국 금리 인상에 맞설 경우 중국산과 경쟁하는 우리 제품의 입지가 악화할 수 있다.

또 미국 현지에선 금리가 올라 소비가 줄면서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자동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매 감소가 우려된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는 건 기회다. 일본과 유럽은 미국과 달리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가치 약세에 힘입어 이들 국가의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국민 소비가 늘 경우 우리 수출 여건도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장수영 KOTRA 통상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인도·베트남·멕시코 등 금리 인상 영향이 크지 않은 나라를 공략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게 우리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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