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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입단하는 볼티모어는 어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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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일간 스포츠]


기회의 땅. 김현수(27)가 입단을 눈 앞에 둔 볼티모어를 요약하면 그렇다.

미국 매릴랜드주 지역지 '볼티모어선'의 댄 코널리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가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와 2년 총액 700만달러(약 8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는 해외 진출을 선언한 뒤 여러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17일 오전에는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김현수의 주포지션은 외야수다. 두산에서는 주로 좌익수를 맡았다. 볼티모어는 현재 외야진이 부족한 상태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1루수·좌익수로 나섰던 스티브 피어스(32)는 FA로 디트로이트행이 유력하다. 우익수로 나섰던 헤라르도 파라(28)도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 시카고 컵스 등의 구애를 받고 있어 팀을 떠난다.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앞선 두 선수는 각각 15개와 14개의 홈런을 쳤다. 볼티모어 선이 김현수의 예상 홈런숫자로 제시한 게 15개다. 백업으로 뛰었던 델몬 영(타율 0.270, 2홈런 16타점), 놀란 레이몬드(타율 0.247, 6홈런 20타점)도 김현수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제2의 포지션인 1루수도 경쟁자가 많지 않다.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29)는 FA로 볼티모어로부터 7년 계약을 제시받았으나 일단 거절한 상태다. 미국 매체인 CBS스포츠는 '댄 듀켓 단장이 FA 크리스 데이비스 계약을 포기하고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6년간 131홈런을 친 마크 트럼보(29)가 트레이드로 영입되기도 했다. 김현수가 가끔씩 미트를 끼고 1루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 팀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오른손타자라 왼손타자인 김현수가 더욱 중용될 가능성도 높다.

1894년 밀워키 브루어스란 이름으로 창단한 볼티모어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이다.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1902~53년)를 거쳐 1954년부터는 볼티모어에 자리잡았고, 80년대 초반까지 강팀으로 꼽혔다. 1983년까지 월드시리즈 3회, 아메리칸리그 우승 7회를 차지했다. 80년대 후반 몰락을 경험한 볼티모어는 1994년 지구 개편 이후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과 함께 동부지구에 편성된 뒤 고전했다. 96년(와일드카드), 97년(지구 우승)을 제외하면 줄곧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에 다시 와일드카드를 획득한 뒤에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81승81패로 지구 3위를 기록하고 가을 잔치에는 나서지 못했다.

아직까지 한국인 빅리거가 뛴 적은 없지만 볼티모어는 동양인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듀켓 단장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보스턴 단장을 지내면서 김선우, 조진호, 이상훈 등을 영입한 대표적인 '지한파'다. 그는 볼티모어에 온 뒤에도 정대현, 김성민, 윤석민 계약을 추진했다. 2011년에는 와다 쓰요시, 2012년에는 천웨이인이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볼티모어의 홈 구장인 캠든 야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특히 좌측(101.5m)보다 우측(96.9m) 담장이 짧아 김현수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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