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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건강식품 팔고 무신고 영업…면세판매장 14곳 적발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불량 영업을 한 면세 판매장과 제조·유통회사 14곳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17일 식품위생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면세 판매장 10곳과 이곳에 식품을 납품하는 제조·유통업체 4곳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천 지역의 면세 판매장 18곳을 집중 단속한 결과다.

면세 판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상품의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면제해 주는 곳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일반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일반음식점도 운영한다.

하지만 제품의 질은 불량했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A판매장은 유통기한을 넘긴 원료로 만든 저가 홍삼 사탕을 고가 수출품인 것처럼 팔았다. B판매장 등 6곳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을 팔면서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과자류를 재포장해 팔면서 수입 제조원을 표시하지 않는 등 한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기도 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과 정상적인 제품을 섞어 판매한 곳도 있었다.

이들 면세 판매장은 주로 공항 인근의 외딴곳에서 창고형 업소로 운영하고 있었다. 한 곳당 하루 평균 300명에서 15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버스를 타고 방문해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 판매장은 원래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담당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되는 자유업종으로 바뀌었다. 이들 매장이 벌어들인 수익만 연간 30억~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특사경은 추정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적발된 업소들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는 한편 해당 업주들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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