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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힘?…"그가 입국하면 영국 하나가 될 것"

“트럼프가 영국을 방문하면 그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을 단합시킬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입국을 금지시키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캐머런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에 참석해 노동당 튤립 시지크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시지크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특정 인물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법이 있다. 총리께서는 이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억만장자 정치인에게 예외로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답변해 달라”고 물었다. 최근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비난이 쏟아진 트럼프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영국 의회 청원사이트(petition.parliament.uk)에는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에 56만명 넘게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10만 명 이상이 온라인 청원을 할 경우 해당 제안을 의무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캐머런 총리는 “나는 총리로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인종·다문화·다종교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트럼프의 주장이 분열적이고 멍청하며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면 그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을 단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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