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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전문가 일문일답③] 이창목 센터장 "한국 기준금리, 여전히 높은 수준…내년엔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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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문일답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나. 과거에는 단기 하락했다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이후에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재진입했다. 그 이유는 금리인상이 두 번 정도 이뤄져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주기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시장이 긴축 정책 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도 첫 금리인상 후에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안도랠리를 펼칠 전망. 그러나 내년 상반기쯤 두 번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폭 및 기간은 짧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를 주요 업종별로 나눠서 전망해달라.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성장주 보다 가치주의 성과가 양호했다.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 보다는 현재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높다. 연준은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금리인상을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 따른 할인율의 영향은 과거 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기업 업황이나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IT, 화장품, 제약/바이오, 자동차, 정유주 등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상 이후 채권 시장 전망은.
“2016년초에는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내적으로는 기저효과와 정책효과에 따른 경기 및 물가지표의 반등 때문에 일시적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다. 그러나 금리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1분기말 이후부터는 다시 금리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달러화 강세 부담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상반기에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기저효과와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 및 물가지표가 재차 하락하고, 수급적으로도 하반기로 갈수록 보험사의 새로운 회계기준(IRFS4 2단계) 도입 준비 등으로 장기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16년 채권시장은 1분기에 일시적인 금리상승 위험을 무사히 넘긴다면, 전체적으로는 강세장이 기대된다.”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세계 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국내에서도 한계 기업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엔 저유가로 인해 신흥국 경제 상황이 불안하고, 금리 이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선 하이일드 채권 같은 정크 본드 투매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심각한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
“국지적인 일부 산업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잡음이 발생하겠으나 전체적인 글로벌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주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에 대거 투자한 것인데, 미국 고용지표나 기업이익을 보면 원유채굴 관련 업종은 부진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이익증가, 고용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하이일드 관련 일부 업체의 파산 가능성은 있으나, 미국 경제가 전체로 보면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신흥국은 미국금리가 문제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약화가 문제다.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위기가 당장 이웃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 유럽 주요국가나 브라질의 해외은행 대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5%에도 못 미친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신흥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한국 경제도 예외는 아닐텐데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하나.
“수출은 사실 정부가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은 외생변수다. 내수부양으로 이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미국 금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대내외수요 부진을 막기 위해 추경을 비롯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 걸로 보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까.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외 금리차가 좁혀지겠으나, 여전히 한국의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이다. 2016년 중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경기회복이 부진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급격한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004년의 경우에도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됐지만 원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한국은 차별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했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을 곧바로 한국의 금리인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하반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에서는 원화절상 압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금리인하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은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등 투자 전략과 유망 투자상품에 대해 조언해달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은 최근 수년간 동행해왔다. 경기보다는 유동성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상기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 변화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내년 2분기에 주식시장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때 주식형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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