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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전문가 진단⑦] "부채기업 부담 가중"…분주해진 정부, 앞으로 대응은?

정부는 "강도와 속도 예의 주시"...기업 부채 부담 가중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쏘아올린 신호탄에 한국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7일 오전 대책반 회의를 연다. 미 금리 인상이 외환시장과 증시에 끼친 여파도 점검한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오랜 기간 예고됐던 일인 만큼 당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가 중요한데 미국 금리 인상의 강도와 속도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사이에선 과거에 비해 미국이 훨씬 느린 속도로, 폭도 완만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우리 입장에서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따라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빚이 많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윤정선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중견·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2011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로 근접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저금리 기조 속에서 증가한 부채비율은 수익성이 낮은 기업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서둘러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외부적인 힘을 가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본격적으로 여타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부실이 금융 부분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실기업 중 기술력이 있는 부분만 빼고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며 “미래가 불확실한 산업은 미련 없이 외국에 넘기는 ‘극약 처방’까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조현숙·김민상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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