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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따라 안 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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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상계동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만 믿고, 국민만 보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16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 한 사람만 겨우 다닐 정도로 좁은 골목에서 안철수 의원이 앞치마를 두르고 연탄을 날랐다. 국민연금공단이 주최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한 봉사자가 “이런 데선 이러는 거예요”라며 안 의원의 얼굴에 검은 연탄을 발랐다. 안 의원은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얼굴을 가리키며 “전국에 다 나가는데, 이런 상태로는 안 돼요”라고 웃었다.

 앞서 고(故) 이만섭 국회의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안 의원은 상계동까지 이동하는 차량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을 “냄비 속 개구리”라고 맹비난한 데 이어 과녁을 정부·여당으로 옮겼다. 그는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국정의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고 걸핏하면 국회 심판론을 들먹인다.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민 앞에 이토록 오만한 대통령이 있었느냐”고 적었다. 여권과 새정치연합을 싸잡아 비판하며 ‘무당(無黨)파’로 활동하던 2012~2013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겠다는 의원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은 안 의원 입장에선 고민거리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은 17일 오전 10시 탈당 회견을 한다. 하지만 유 의원은 당장 안 의원 측에 합류하지 않고 신당 연합을 추진키로 했다. ‘탈당 1순위’로 꼽혀온 측근 송호창 의원은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주류·비주류의 중간 영역에서 뛰고 있는 대구의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명하게 부인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을 지지하던 상당수 비주류 의원들도 탈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이날 탈당파가 적다는 지적에 “(탈당) 기자회견 때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겠다고 했다”며 “국민만 믿고, 국민만 보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탈당 전 “공천만 받으면 새정치연합에서 아무 말이 없을 비주류 의원들은 함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안 의원은 17일부터 1박2일간 전북 전주와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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