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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B·C 등급 무의미” MS·델 등 기업 30곳 고과 폐지

마이크로소프트(MS)·델·액센츄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A·B·C 등급으로 매기는 근무 평가 제도를 없애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따르면 올들어 150만 명 이상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 30곳이 직원들에게 A·B·C 등급을 부여하는 평가 시스템을 없앴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글로벌 100대 기업의 70%는 다른 평가 제도를 도입하거나 제도의 변경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간부와 직원 사이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다. 액센츄어는 상사가 부하의 업무에 대해 자주 코멘트를 남기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어도비도 강제 해고 순위 를 매기거나 업무 실적의 추이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없앴다. 물론 여전히 능력에 따라서 연봉을 차등적으로 책정하고 근무 평가도 계속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1점·2점·3점을 부여하는 방식은 아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기업은 직원의 과거 실적이 아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직원을 알파벳이나 숫자가 아닌, 개개인의 사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등급으로 평가당한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면서 ‘투쟁 혹은 도주’를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고요한 리더십』의 저자 데이비드 록은 “이 같은 평가 방식의 위협과 보상은 개인 직원의 반발만 불러온다”고 지적한다. 록은 “왜 근무 평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한다.

① 근무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예전처럼 ‘분기별 목표’, ‘1년치 목표’ 를 세우는 곳은 거의 없다.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측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직원 대다수는 동시에 여러 업무를 관여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등급을 매기는 게 무의미하다.

② A등급 놓고 경쟁 … 협업 저해=직장에서는 과거 학창 시절 때처럼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두 A를 받을 수 없다. 훌륭한 실적을 내고 있는 팀에서 A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작 1명 혹은 2명이다. 결국 사람들은 경쟁할 수밖에 없고 협업을 지양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등급 평가 제도를 없애자마자 직원들의 협업 비율이 급상승했다.

③ 직원들 능력·사기 북돋워야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젊은 층)’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상사들은 연간 3~4회씩 직원들과의 대화를 한다면 공정한 연봉 책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직원들의 근무 열정을 고취시킬 수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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