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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평화지수 22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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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내정치평화’ 지수가 세계 51위(79.5점)로, 북한(66위·74.2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사진)이 지난 14일 발간한 ‘세계평화지수(WPI) 2015’ 보고서에서다. 세계평화포럼은 143개국의 평화 상태를 공개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국내정치·군사·외교·사회·경제 면에서 종합 분석해 평화지수를 산출, 발표해 왔다. 2015년 세계평화지수 조사기간은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상황이다.

 정치평화지수는 국내정치 갈등, 민주주의와 국가 역량, 정치적 투명성 등을 토대로 측정한다. 2014년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정치평화지수에서 세계 29위(87.4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순위와 점수가 떨어졌다. 포럼 측은 “한국은 작년에 처음으로 정치평화 상위국에 포함돼 있었지만 금년에 다시 빠졌다”며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건 등을 거치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국내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 등을 종합한 ‘평화지수’에서도 51위(72.9점)를 기록했다. 2014년(47위·76.2점)보다 4계단 떨어졌고, 2013년(41위)부터 3년째 하락세다. 북한은 국내정치평화 수준에선 한국과 비슷했지만 종합지수에선 한국보다 현저히 순위가 낮은 114위(56.1점)였다. 포럼 측은 “장성택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대한 숙청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외부로 드러난 정치적 갈등은 없어 국내정치평화 지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계 평화는 2000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다. 2015년 1월 1일 기준 세계평화지수는 67.4점으로 지수 산정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세계평화지수는 69.6점이었다.

 김진현 이사장은 “남중국해 문제, ‘이슬람국가(IS)’의 문명 파괴적 테러 행위 등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목록 중 수위를 차지했다”며 “그리스 금융위기, 난민 문제 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평화 수준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발생한 파리 테러 등으로 내년도 세계평화지수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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