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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럭이 테러에 쓰이다니?"…美남성, 100만 달러 소송

“내가 판 트럭이 이슬람국가(IS)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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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동영상에 등장한 오버홀처의 포드 픽업트럭. [사진 CNN방송 캡처]



미국 텍사스에서 배관수리업체 ‘마크 원 플러밍’을 운영중인 마크 오버홀처는 올해 초부터 익명의 욕설 전화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너희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도 쏟아졌다. 그는 얼마 후 이유를 알게 됐다. IS가 공개한 동영상 속에 자신의 회사 이름이 적힌 포드 픽업 트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버홀처는 2012년 이 트럭을 중고차 딜러에게 팔았는데 난데 없이 IS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동영상 속에서 IS 무장대원들은 ‘마크 원 플러밍’ 이름이 선명한 픽업 트럭에 탄 채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수천 통의 협박 전화에 시달린 오버홀처는 지난 9일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 법원에 중고차 딜러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소장에서 그는 “만약 중고차 딜러가 트럭에 새겨진 회사명을 지우고 판매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딜러의 부주의로 막대한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가 판매한 포드 F-250 픽업 트럭은 2013년 딜러에 의해 경매에 나왔다. 다음달 이 트럭은 터키로 수출됐고 이후 어떻게 IS의 손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
오버홀처는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에 내가 판 중고트럭이 등장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협박 전화가 걸려온다”며 “중고차 딜러의 실수 때문에 사업은 물론, 가족들까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불안감 때문에 총을 늘 가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IS가 암시장에서 사들인 중고 트럭들은 군용차처럼 사용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의 픽업트럭은 물론, 일본 토요타, 한국 현대차들도 자주 발견된다. 서방 전문가들은 IS가 튼튼하고 수리하기 쉬운 민수용 트럭들을 대량으로 밀수하는 루트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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