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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표 얻고도 … 르펜, 사회·공화당 좌우합작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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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방선거 2차 투표를 승리로 이끈 제1 야당 공화당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표(전 대통령)가 회견을 하고 있다(왼쪽). 반면 지난 6일 1차 투표에서 반이민·반이슬람 정책을 내걸고 승리했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13개 전 지역에서 패배했다. 마린 르펜 FN 대표는 이날 패배를 인정했다. [신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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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자를 자처한 한 괴한의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14일,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무장경찰이 사고가 발생한 학교 앞에서 경계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6일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13일(현지시간) 열린 지방선거 결선에서 완패하며 결국 ‘7일 천하’는 막을 내리게됐다.

 내무부의 집계 결과 국민전선은 이날 열린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13개 도(Region) 가운데 단 한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신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이 수도권을 포함해 7곳에서 승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집권 사회당은 5곳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한 곳인 코르시카는 민족주의 정당이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은 27.7%를 얻어 공화당(26.7%)과 사회당(23.1%)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높아진 반(反)이민·반이슬람 정서에 힘입은 결과였다. 그러나 기성 정당의 견제와 유권자들의 극우정당 경계심리는 결국 국민전선의 발목을 잡았다. 사회당은 “극우정당의 승리를 막아야 한다”며 보수 공화당과의 대연정에 합의, 르펜과 마레샬 르펜이 출마한 지역에 사회당 후보를 사퇴시켰다. 좌파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표를 던지면서 국민전선의 낙선은 유력해졌다.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 출마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도 42.2%를 얻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의 자비에 베르트랑(57.8%) 전 노동장관에 패했다. 르펜의 조카딸인 마리오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 역시 45.2%를 얻어 공화당의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54.8%)에 졌다.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르펜 대표는 “주류 정당들이 우리(국민전선)의 집권을 막기 위해 결탁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 무엇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우리는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반대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도 40% 이상 득표했다는 점에서 국민전선은 당분간 공화당과 사회당 모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는 ‘마린 르펜: 불 같지만 실용적인, 그리고 도전적인 패배’라는 기사를 통해 “불 같은 연설가이자 실용주의자인 르펜 대표가 국민전선을 프랑스 정치의 주류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펜이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사회당 소속인 마뉘엘 발스 총리도 “국민전선은 비록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극우정당의 위험은 제거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표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의 득표율이 보여준 경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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