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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뮌헨’ 찍은 부다페스트, 영화로 도시매력 알린다

<b>마션(2015년)</b> 부다페스트 무파 아트?퍼포먼스센터가 중국 국가항천국 건물로 (작은 사진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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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개봉한 뒤 한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5억4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낸 영화 ‘마션’에는 중국 국가항천국(航天局)이 등장한다. 화성에서 홀로 조난 당한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를 구조하기 위해 ‘태양신’ 로켓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하는 바로 그곳이다. 하지만 ‘중국 항천국’이란 자막을 달고 등장하는 이 건물이 사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MUPA 아트·퍼포먼스센터’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 미래유산 <9·끝> 인지도 높일 전략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헝가리 수도’
‘사랑과 죽음’ ‘스파이 게임’도 촬영
영화 연계 산책 코스 관광객에 인기
서울시도 스크린 홍보 배울 필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부다페스트는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건축물과 거리 풍경 덕에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활용된다. ‘1972 뮌헨올림픽 테러’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2005년)’에서 부다페스트 거리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사무실이 있는 70년대 로마 거리로 등장한다. ‘스파이 게임(2001년)’에서 나단 뮈어(로버트 레드포드 분)와 톱 비숍(브래드 피트 분)은 베를린에서 만나 냉전 전술을 논의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역시 실제로는 부다페스트 아스토리아역 일대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오후 부다페스트 시청에서 만난 데닥 안젤라(54) 축제관광재단 과장은 “부다페스트에는 800년 전 지어진 왕궁부터 세계대전 때 병원까지 시대별 건축물이 즐비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단 측은 영화에 등장하는 부다페스트 곳곳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매달 전 세계 구독자에게 뉴스레터를 발송하거나 재단 웹사이트를 통해 할리우드 유명 영화에 등장한 부다페스트의 건축물 등을 소개하고 해당 장소들을 둘러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안젤라 과장은 “영화에서 눈길을 잡아 끄는 고풍스러운 거리와 건축물들이 사실은 부다페스트에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도시를 훨씬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다페스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겐 ‘무비 워킹(Movie walking)’이란 프로그램이 인기다. 2~3시간 동안 도보로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코스다.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 언드라시 거리 등 유명 영화에 등장한 촬영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영화 촬영지에 도착하면 해당 장소가 나오는 영화 장면을 관광객의 모바일 기기에 띄워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근대의 풍경을 간직한 서울시 미래유산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려면 부다페스트의 전략을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시 조사 결과 지난 10월 기준으로 총 381건이 확정된 서울시 미래유산을 알고 있는 서울시민의 비율은 6.6%에 불과하다. 10명 중 한 명도 채 안 되는 수치다.

지난해 서울시 미래유산 보존위원으로 활동중인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영화 ‘타짜’에서 군산의 적산가옥인 ‘히로쓰 가옥’이 평경장(백윤식 분)의 집으로 등장하며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며 “영화처럼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트에 도시를 등장시켜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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