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배 침몰할 땐 이렇게 … 체험교육 통해 제2의 세월호 막는다

기사 이미지

전남 강진군 안전교육 체험관 지진 체험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식탁 밑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 강진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서둘러 주방 가스밸브를 잠그고 식탁 아래로 몸을 피하세요.”

16일 문 여는 ‘강진 안전교육 체험관’
태풍·화재·지진 등 18개 상황 연출

 지난 11일 오후 전남 강진군 성전면 전남교통연수원 내 안전교육 종합체험관. 관리 담당 김광중(49)씨가 가정집 부엌처럼 꾸며진 공간에 설치된 스위치를 조작하니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 이내 싱크대 위 생수병과 플라스틱 세제통이 바닥에 떨어졌다. 김씨는 “지진 상황”이라며 기자에게 식탁 아래 빈 공간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종합체험관을 나오니 출구 바로 앞 안전공원에 관광버스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기자가 버스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자 김씨가 또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버스가 급정거할 때처럼 의자 등받이가 앞쪽으로 기울면서 몸이 튕겨져 나갈 정도의 충격이 전해졌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탓이었다.

 자연 재해와 생활 속의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시설이 강진군에 문을 연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어진 전남 안전교육 종합체험관이다. 강진군이 국민안전처 공모에 선정돼 국비·도비·군비 각 5억원씩 15억원을 투입 했다.

 16일 정식 개관에 앞서 체험관을 미리 찾았다. 체험관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진·태풍·화재·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18개 시설이 설치됐다. 안전벨트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어린이들이 탑승하면 차량이 전복된 것처럼 거꾸로 뒤집히는 실제 승용차, 불이 난 집에서 대피하는 요령을 알려주기 위해 뿌연 연기를 가득 뿜어내는 아파트 거실, 태풍 때처럼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대형 선풍기가 설치된 공간 등이 대표적이다.

 체험관에는 전문 강사와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배치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한 해 5만여 명의 아동이 이곳에서 체험 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레 위험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게 된다. 경찰관과 소방관도 체험관에 상주한다.

강진=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